판 커진 7·30 재보선, 15곳 확정…별들의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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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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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오는 7·30 재·보선 지역이 15곳으로 늘어났다. 2002년 8월 재·보선 당시 13곳보다 2곳이나 추가된 것이다.

7·30 재·보선이 미니 총선으로 격상됨에 따라 여야 대권잠룡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2016년 의회권력 교체와 2017년 정권교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직후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정국주도권의 결정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심판론, 이번에 통할까

7·30 재·보선 지역은 서울 동작을, 부산 해운대·기장갑, 경기 김포,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수원 병,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수원 정,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전남 순천·곡성, 광주 광산을 등 보궐선거 12곳과 경기 평택을, 수원을, 전남 나주·화순 등 재선거 3곳 등 총 15곳이다.

눈여겨볼 지역은 여야 거물급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지역 등 수도권이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세월호 심판론에 따른 민심이반의 방향타 역할을 했던 서울에서 또다시 정부 심판론이 불거질 경우 재·보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맞물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의 장막’, ‘문고리 권력’ 등에 대한 비판이 심화된 터라 서울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역대 선거 때마다 선거 당락을 갈랐던 서울 유권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윙보터(Swing Voter-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층)’가 또다시 7·30 재·보선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與 오세훈·나경원 vs 野 손학규·금태섭 출격 대기

이에 새누리당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금태섭 대변인 등이 출격 채비를 갖췄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의 경우 새누리당은 오 전 시장,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인 금 대변인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정동영 고문은 경기 수원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속도조절론을 통해 야권의 공천이 확정된 다음에 ‘맞춤형 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서울 동작을의 경우 내부적으로 조정이 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일종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정치연합은 안 대표 측이 금태섭·박광온 대변인 등 신진 인사를 밀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측이 ‘중진 차출론’을 띄우는 모양새다. 양측의 공천 과정을 둘러싼 계파 갈등에 따라 민심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변수는 △급락 중인 새누리당의 지지율 회복 여부 △야권의 이탈된 중도보수층 흡수 △각 당의 개혁 공천  △공천 과정에서 불러질 계파 갈등 수습 △각 지지층 결속력 등이 될 전망이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이와 관련, “이번 재·보선이 미니 총선 성격을 지닌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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