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영화시장 진출…앞서가는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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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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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영화그룹 사외이사로 영입된 중화권 월드스타 이연걸.[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 이른 바 ‘BAT(Baidu, Alibaba, Tencent 첫 번째 알파벳 문자 따서 만든 영문조합어)’이 모두 영화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알리바바 영화그룹’을 차리는 등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홍콩 상장사 차이나비전(중국명: 文化中國)는 공시를 통해 알리바바가 62억4400만 홍콩달러를 들여 차이나비전의 지분 59.32% 인수가 마무리 됐다며 알리바바가 차이나비전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차이나비전 인수 소식은 앞서 3월 공개됐으며, 지난 5월엔 차이나비전이 100% 자회사인  ‘알리바바 영화그룹’을 설립했다는 소식도 보도됐다. 

알리바바 영화그룹에는 중화권 월드스타 이연걸이 사외이사로 등록될 예정이며, 천커신(陳可辛), 저우싱츠(周星馳), 왕자웨이(王家衛) 감독 등이 우선투자권을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사 설립 외에도 알리바바는 이미 영화시장 곳곳에 손을 뻗치고 있는 상태다. 알리바바는 앞서 4월 인터넷TV업체 화수미디어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했으며, ‘중국판 유투브’인 요우쿠투더우의 지분도 18.5% 인수했다. 또한 영화ㆍ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온라인 금융상품 ‘위러바오(娛樂寶)’펀드도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라 나머지 BAT 멤버인 바이두와 텅쉰도 영화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17일 텅쉰 산하 영상기업인 텅쉰스핀(騰訊視頻 v.qq.com)은 ‘호랑이에 날개 달기(爲虎添翼)’ 라 명명한 영화사업 계획을 발표해 올해 천쿤·리빙빙 주연의 ‘종규복마(钟馗伏魔)’를 비롯한 6개 영화작품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영화시장 진출은 선언했다.

바이두도 앞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영화제작사에 출자해 첫 작품인 3D 애니메이션 대작‘오공(悟空)’을 제작 중이다. 영화 제작 예산만 총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에서는 바이두가 7월말 영화 전문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중국의 영화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2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떠올랐다. 중국의 영화산업 흥행수입(박스오피스)은 2012년 36% 급증한데 이어 작년에도 27%가 증가, 36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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