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50주년 기획] G밸리 역사의 산실 ‘순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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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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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노동자생활 체험관 전경 [사진 = 장윤정 기자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G밸리 한켠에는 공단 근로자들의 체취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속칭 ‘순이의 집’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의 별명이다. 특히 이곳에 들어서면 구로공단의 주력 일꾼이었던 여성 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과거 쪽방촌을 그대로 살려 체험관으로 개조, 구로공단의 역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쪽방은 말 그대로 작은 집을 쪼개 여러 개의 방으로 만든 것이다.

쪽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마다 연탄아궁이와 양은냄비 등을 걸쳐놓은 작은 주방과 방 한칸이 보인다. 방에는 천으로 된 허름한 비키니옷장과 책상이 없어 사과 상자에 신문지를 붙여 만든 간이 책상도 눈에 띈다.

좁디좁은 이 쪽방 한칸에 여공 6~7명이 모여 지냈다고 하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은 △재현된 쪽방 △여공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기획전시 △순이를 찾아 나서는 역사체험 등을 통해 어려웠던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공들의 삶을 조명한다.

현재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은 유치원생부터 초, 중, 고, 대학생 및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견학을 온다.

가난하던 1960년대, 구로공단의 피와 땀이 되어주었던 여성 근로자들의 눈물을 이곳을 통해서 체험해볼 수 있다. 

G밸리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순이’들의 땀과 눈물이 어려 있던 구로공단이 국내 처음으로 지식산업단지가 된 역사를 되짚어본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에서 과거 구로공단에서 생산되던 제품을 만들어 보고 현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있는 기술집약형 기업들을 방문, 미래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며 “G밸리의 뿌리가 되어주었던 여성 근로자들의 삶을 기억하는 것은 G밸리 5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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