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퇴원한 단원고 생존학생들 '숙식ㆍ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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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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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학생들이 퇴원 후 친구들을 조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70여 명이 함께 숙식하며 치유를 받는 '힐링캠프'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한도병원에서 퇴원한 학생 70명은 합동 조문을 마친 뒤 안산의 한 연수원으로 이동, 숙식하며 심리치유와 자연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생존학생들이 병원에서 퇴원한 뒤 학교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숙식하며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생존학생 학부모들의 요청을 도교육청이 받아들여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치유 합숙기간은 도교육청과 상담치유 전문가, 고대 안산병원 등 관계기관이 프로그램 진행에 따른 학생들의 치유 상황을 살핀 뒤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안산 인근의 한 섬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가 학생들의 치유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합숙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에 시작해 저녁 식사 이후까지 이어지는 치유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완화, 마음 다스리기, 자존감 키우기 등으로 구성되며, 상담치유 전문가와 교육청 소속 전문 상담교사 6명이 담당한다.

교과 수업은 단원고 1, 3학년 교사 5명이 오가며 실시한다.

일부 프로그램은 학부모도 동참한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로부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수원에 머물며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동의를 받았다.

의료진은 연수원에 상주하지 않지만, 고대 안산병원 측과 협의해 필요할 경우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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