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별 볼일이 생긴다…JDC 항공우주박물관 오는 24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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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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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박물관으로 놀러 오세요!

▲"제주에 별 볼일 생긴다" "누구나 하루는 항공우주과학자가 될 수 있는 날"…아시아 최고의 항공우주박물관이 오는 24일 개관한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하늘과 우주를 향해 꿈이 실현 되는 곳

제주공항에서 평화로를 따라 약 40분을 달리니 저 멀리 우주선 모양을 한 커다란 비행선이 눈에 들어왔다.

금방이라도 우주를 향해 힘차게 솟아오를 것 같은 제주항공우주박물관(Jeju Aerospace Museum, JAM)이 웅장함을 자랑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JDC)는 오는 24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 JAM의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838㎡(약 10만평) 부지에 지상 3층(전망대 제외), 지하 1층 등 건축 전체면적 3만167㎡(약 9천100평)에 전체사업비만 해도 1150억여원이 투입, 미래 첨단 분야인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항공우주 전문박물관이다.

1층에는 항공역사관, 2층 천문우주관 및 테마체험관, 3층 식음과 상업시설 그리고 전망대와 야외전시장 및 캠핑장으로 구성됐다. 3층 규모라 하지만 전망대를 포함하면 무려 40m에 달하는 높이다.
 

◆1층 에어홀과 항공역사관

야외 전시된 수송기 등 대형 항공기들을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30미터 높이에 달하는 천장고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그 높은 공간에 항공기 수십 대가 다양한 높이와 각도로 공중에 매달려 있다.

6.25 전쟁 당시 전투에 투입됐던 전투기를 비롯해 얼마 전까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창공을 날던 실제 공군 전투기들이다.

시동을 켜면 금방이라도 우주선(박물관) 밖으로 뛰쳐나가 창공을 날아갈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개봉 당시 흥행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순간 기억나게 하는 에어홀이다.

실제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계획할 때부터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제작 배경이 된 세계 최대의 미국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 재단과 협약을 맺고 여러 차례 오가며 도움을 받았다.

그리하여 1층 에어홀을 지나면 40여 가지 작동모형을 통해 비행원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HOW THINGS FLY’를 그대로 도입했다.

12초 36미터.

문명시대를 연 이후 인간은 보다 높이, 보다 멀리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비행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최초로 성공한 비행시간과 비행거리다.

이들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했던 플라이어호가 실물크기와 형태로 복원돼 매력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 공군이 기증한 실제 비행기 35대를 공중에 매달아 놓거나 지상 전시해 항공기마다 얽힌 사연을 엿볼 수 있다.

항공기의 엔진과 부품들이 전시되고 전투기 측면을 절개해 비행기 구조를 볼 수 있도록 했는가 하면 항공시뮬레이터를 통해 잠시 조종사가 되어 하늘을 나는 가상체험도 가능하다.

아울러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와 진화하고 있는 공군의 항공기술력과 미래 항공우주군의 비전을 보여주는 공군갤러리가 자리 잡는다.

이처럼 1층 항공역사관에서는 흥미진진한 세계 항공의 역사와 대한민국 공군의 발자취를 이해하고 다양한 항공기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항공기의 구조와 비행원리를 알게 해주고 미래의 항공기술 등을 영상과 모형, 그래픽 패널로 보여준다.

◆2층 천문우주관

2층으로 올라가면 하늘을 보는 과학, 천문학에 대한 동서양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첨성대 절개모형과 별자리체험 파노라마 스크린 등을 통해 고대 문화에 내재된 조상들의 천문학적 지혜와 관측기술의 발전으로 우주탐험시대를 열어가기까지의 천문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JDC항공 우주박물관, 우주체험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어시티’의 1대 1 모형과 우주정거장 모듈이 재현된다.
 

▲나로호 


지난해 1월 30일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역사적인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가 실제 크기 모형으로 제작돼 추진체 로켓 등 내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SPACE WALK(우주를 향한 길)을 통해 걷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뿐만 아니라 은하계와 초대형 블랙홀 등 우주 전체의 구조와 생성된 과정을 더듬어 가는 137억년의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우주기술과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한 생존기술, 현재 진행 중인 우주여행 프로젝트는 물론 초현대적인 체험형 대형 스크린과 화성기지 모형 등을 통해 미래우주에 대해서도 가상체험이 가능하다.

◆2층 테마관

교육적인 재미와 체험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를 가미한 테마관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오감으로 체험하는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한 5개의 존으로 이뤄진다.

한번에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폴라리스(5D 써클비전)는 살아있는 입체영상이 360도 전체 면(높이 5m, 전체길이 50m의 대형스크린)에 입체영상과 실감나는 특수효과를 더해 보고 듣는데 그치지 않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최첨단 신개념 영상관이다.

세계 최고의 시뮬레이터 제작사인 러시아 트랜사스 그룹(TRANSAS GROUP)의 우주캡슐을 테마로 한 오리온은 인터랙티브 기반의 3축 방식 모션베이스의 시뮬레이터로 관람객은 가상현실 환경을 통해 우주비행사가 되어 시공을 초월해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고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프로시온(인터랙티브 월)은 멀티 터치 테이블에서 생성한 이미지를 벽면의 스크린으로 보내 내가 만든 캐릭터가 인터랙티브 월에서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시설이다.

국내 최초로 선 보이는 우주를 테마로 한 인터랙티브 기반의 가상현실 극장인 아리어스(영상교육관)는 전면에 설치된 30m의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27개 개별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학습하고 직접 우주선을 타고 실제 우주여행을 하는듯한 몰입감과 현실감을 제공한다.

또 지름 15m 대형 돔스크린이 설치된 캐노프스(돔영상관)에서는 최첨단 영상기술과 입체음향을 통해 20~30분 분량의 항공우주 관련 영상프로그램이 상영된다.

◆기타시설

옥외전시장에서는 창공의 지배자이자 하늘의 영웅이던 대한민국 공군기를 실물로 만날 수 있고 물로켓과 에어로켓을 직접 제작해 하늘로 날려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 건물 40m 높이에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산방산과 바다, 그리고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방에서 조망할 수 있다.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와 항공우주 관련 캐릭터상품 등을 판매하는 기념품 숍도 들어선다.

1층 로비 대형모니터에서 구현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시스템도 흥미롭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대형화면에는 실제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들의 모습과 주변 환경이 그대로 보여지고, 여기에다가 미리 설정한 가상의 이미지가 합성되어 관람객이 마치 우주인과 조우하거나 가상의 행성에 있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각종 항공우주관련 세미나와 전시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회의장이 마련되고 박물관 부지 내에 110실 규모(500인 수용 가능)의 항공우주호텔이 개관 일에 맞춰 건축 중이다.

◆기대효과와 향후과제

JAM은 제주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긍정적이다.

규모면에서나 볼거리 면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박물관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항공우주산업 발전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인류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정신을 키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석결과 개관시점부터 앞으로 20년간의 운영을 놓고 봤을 때 생산유발효과 9083억원, 수입유발효과 114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125억원의 파급효과가 추정되고 5122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측된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운영이 문제다.

박물관의 특성상 운영 적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재정자립도를 갖추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국립으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국립박물관들은 국비로 재정적자를 메워주고 있지만 JDC가 운영하게 될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자체수입으로 감당해야 한다.

때문에 적극적인 수익사업 모델을 수립해 관람객 유치를 극대화해야 하는 구조다.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과 교육ㆍ체험프로그램 발굴이 요구된다.

아울러 고객만족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시설규모와 관람객 수에 맞는 적정 인력 투입도 고려해야 한다.

JDC 그리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힘찬 비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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