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지도부 단체로 시진핑에 '충성맹세'...군부비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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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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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지도부 단체로 군기관지 '해방군보'에 충성맹세.[자료=해방군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군부 최대 비리사건인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장성이 기소되는 등 군부 반(反)부패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군부 최고 지도자 18명이 단체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 충성 맹세를 했다.

홍콩 다궁왕에 따르면 중국 7대군구와 공군, 제2포병부대, 무장경찰부대, 총정치부, 총참모부 등4대 총부를 이끄는 사령원(사령관)과 무장경찰, 해군, 제2포병, 국방대, 군사과학원, 국방대기술대 책임자 등 18명은 2일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에 2개 면에 걸쳐 기고문을 올렸다.

이들은 '시 주석의 국방ㆍ군대건설에 대한 중요한 발언을 깊이 학습해 관철시키고 새로운 시기 강군ㆍ흥군을 위대하게 실천한다'는 제목 아래 각각 기고문을 올려 ‘중국꿈’과 ‘강군꿈’등 시 주석이 제창하고 있는 정책방침에 대한 지원 의사를 확실히 표명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마샤오톈(馬曉天) 공군사령원은 "18차 당대회 이래 시 주석이 강군 육성의 중대한 전략사상을 제시함으로써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하기 위한 사상과 이론 지침을 제공했다"며 공군 부대는 전쟁 승리 능력을 제고하는데 분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스보(張仕波) 베이징(北京)군구 사령원은 “시 주석이 법치에 따라 엄격하게 지휘하는 시 주석의 지시를 강조하며 “누구든지 법규 제도를 엄격히 따라야 하며 위반할 경우 누구든지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도부가 나서서 법을 수호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자오청(王敎成) 선양(瀋陽)군구 사령원은 "시 주석이 직접 개혁 조타수로 나선 것에 대해 우리는 자신감과 기대로 충만하다"며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난관을 극복하며 커다란 시험도 받아들이겠다"고 충성을 맹세했다. 리스밍(李世明) 청두군구 사령원은 "시 주석의 한마디 명령에 언제든지 임무를 완성할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우창더(吳昌德) 총정치부 부주임은 "새로운 형세하에서의 강군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인 영도를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제2포병부대는 전략미사일 부대 건설에 매진하고 란저우(蘭州)군구는 서북방 변방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사령원들은 시 주석의 교시를 각자 부대의 특성에 맞게 적용, 부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이번에 군 최고지휘부의 공개충성맹세가 나온 것은 중국군 사상 최악의 부패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받는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정식 기소되는 등 최근의 군 부패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쉬광위(徐光裕) 전 중국 인민해방군 방화학원 부원장은 군부 최고지도부가 대규모로 시 주석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은 1970년대 덩샤오핑 시대 이래 30여년 만에 처음”이라며 “최근 군부 비리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군 구조개편, 개혁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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