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 아파트 분양] ‘활짝’ 문 연 중국 부동산시장, 옌타이 '한국상성' 등 분양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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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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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옌타이 일대 주변지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외국인에게 비좁기만 했던 중국 부동산시장의 문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시장에서도 이웃나라인 중국 시장은 국내 부동산 전문가는 물론 일반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았다.

중국 부동산 관련 정보를 얻기 쉽지 않고, 각종 외국인 대상 규제 등이 발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조차 중국에서 어느 곳이 투자유망지역인지, 한국인이 거주하기 좋은 곳인지를 명확하게 골라내기가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외국인 부동산 투자 사업이 속속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며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문턱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DTZ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상하이에서 체결된 부동산 계약 중 81%가 외국인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서해와 맞닿아 있는 산둥성 지역은 외국인 대상 부동산납세규제를 완화해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발하다.

산둥성에서도 국내 부동산 투자가 관심을 보이는 곳은 산둥성 동쪽 해변가에 자리한 옌타이시 일대가 꼽힌다.

이곳은 몇 년 전부터 국내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자 포스코건설 등 국내 대기업이 시공은 물론 분양을 맡아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 아파트 분양이 활발해지고 있다.

100% 국내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시행사인 서울성보치업(옌타이)유한공사는 산둥성 옌타이시 가오신(高新)구 강성동에서 한국상성(중국 브랜드명 ‘해천아축’) 아파트를 한국에서 분양하고 있다.

지상 최고 28층 18개동 규모로, 총 820가구 중 412가구(91~197㎡)를 대상으로 2차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1차 402가구(91~173㎡)는 2010년 분양해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2차 단지는 올 7월 입주예정이다.

이 단지가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국내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시행사는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분양가를 현지 가격보다 2% 할인했다.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릴 설명회에서 계약하면 추가로 1%를 더 할인 받을 수 있다.

현재 잔여가구가 있는 157㎡의 평균 분양가는 2억700만원 선, 197㎡는 2억6000만원 선이다.

시행사는 계약자가 현지 방문을 원할경우 시행사는 2회까지 중국 현지 방문 시 항공료 및 숙박비를 제공하고, 1년간 임대보증 혜택도 마련했다.

옌타시는 비교적 외국인 아파트 구입이 자유로운 편이다. 옌타이시는 외국인이 아파트 구입시 현지에서 1년이상 납세실적과 사회보험 납부실적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중국 은행의 모기지론도 활용할 수 있다.

옌타이시는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한국상성 아파트가 위치한 가오신(高新)구는 2010년 중국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급 고급기술경제구다.

고급기술경제구역에는 오염발생 기업은 진입할수 없고 주로 IT, 바이오, 항공산업, 해양연구 등 국가급 전략 신흥산업과 첨단산업 등이 입주한다.

교통여건도 대폭 개선된다. 오는 2015년이면 옌타이시에는 칭다오와 옌타이시를 잇는 고속철도가 개통된다.

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칭다오까지는 1시간이내에 도착이 가능해진다. 또 옌타이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로 14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고속철도 개통시 5시간이면 베이징까지 왕래가 가능해진다.

특히 이달 초 중국 양회에서 다롄에서 옌타이까지 세계최장 120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저터널 건설이 확정됐다.

기존에 동북3성에서 옌타이까지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을 1시간이내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발전 방향도 진행 중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옌타이에 외국인 투자가 몰리는 것은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이 완공될 경우 인구증가 산업발전 등의 부수효과로 인해 부동산가격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품 논란이 있지만 산둥성은 가처분소득대비 부동산가격이 높지 않아 부동산이 오히려 저평가된 곳이 많다"고 말했다.

옌타이시는 1978년 중국이 최초로 대외 개방한 14개 도시 중 하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개발호재 등을 갖춰 중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청정도시로 선정됐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LG이노텍,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진출해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 중인 한국상성 아파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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