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기관 수장 선임 임박…대대적 교체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6-03 16: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기재부, 5일 LH·가스公·JDC 사장 최종후보 靑 전달<br/>LH-4명, 가스公·JDC-3명 치열한 각축 예상<br/>이달 중순 공공기관 경영평가 마무리…교체규모에 촉각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달 중순이면 큰 틀에서 기관장 교체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는 오는 5일 공공기관 가운데 큰 규모에 속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한 한국가스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 3곳의 사장 후보를 선발하고 10일 청와대에 최종 후보를 보고할 예정이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2명으로 압축해 청와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지난달 27일까지 접수한 LH 사장 공모에는 21명이 신청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사장 후보에 서류를 접수시킨 인물은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석종현 단국대 명예교수, 이규황 전 국제경영원 원장, 진철훈 전 한국시설안전공당 이사장 등 4명이다.

관가와 업계에서는 이재영 사장과 석종현 교수가 사실상 최종 후보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력에서는 이재영 사장이 돋보인다. 경남 합천 출신의 이 사장은 행시 23회로 1980년부터 국토부 내 국토·주택·도시분야 등을 두루 거친 공직자 경험이 풍부하다. 주택토지 실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을 지냈고 2011년 7월부터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석종현 교수는 친박계 단체로 분류되는 미래연합 최고위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정부가 MB맨 공공기관장 교체를 단행하는 상황에서 석 교수의 경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JDC 이사장 후보는 송용찬 전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 고성규 전 엘피온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3명 모두 제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가운데 송 전 이사장이 유력시된다. 건설교통부 도시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JDC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제주도당 국민통합행복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일조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공직에 있을 때 깔끔한 일 처리로 정평이 났다.

고 전 사장은 JDC가 지난 2007년 투자 유치를 위해 영입한 인물이다. JDC 내부 사정에 정통한데다 회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강점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 장석효 전 한국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 박종권 전 SK모바일에너지 대표이사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지경부 2차관은 1980년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쳐 2011년 5월 2차관을 지냈다. 에너지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다.

장 전 한국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은 천연가스 도입업무를 주로 맡아 해외 천연가스시장에서 LNG 도입과 관련해 영향력을 발휘했다.

박 전 SK모바일에너지 대표이사는 SK에너지 상무 출신이며 에너지산업 및 녹색성장산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최종 가스공사 사장 선임은 오는 7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작업을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기관장 교체에 대한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지난 3월부터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매년 하는 작업이지만 올해는 정권이 바뀐 탓에 교체되는 기관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운영위원회가 마무리되면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