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미중전략경제대화, 투자보호와 인권문제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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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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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제4차 미중전략경제대화가 오는 3일과 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그동안의 단골메뉴였던 무역불균형, 위안화 절상 대신 투자보호협정과 기술협력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떠오른 중국의 인권문제도 도마에 오른다.

미국 측에서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미중전략경제대화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매년 개최하기로 합의한 후 2009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개최돼 왔다. 과거 3차례의 전략경제대화에서는 200여 항목 이상에서 합의를 이루는 성과를 냈었다. 하지만 무역불균형 문제와 위안화 절상을 두고서는 한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왔다.

하지만 중국의 무역흑자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며, 위안화 역시 균형점에 도달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큰 논쟁거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투자보호협정과 기술협력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중국 재정부 주광야오(朱光耀) 부부장은 "이번 대화에서는 양국이 상호 지속가능한 경제합작관계를 만들어 내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경제협력과 중미간의 경제구조조정 방안, 그리고 무역투자개방촉진과 다자간 자유무역체계와 투자절차 간소화와 투자안정성 등이 주요 의제다. 또한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 중국의 금융개방, 유가관리, 글로벌 상품시장 안정 등에 대한 대책도 논의된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미중전략대화는 올해 중미간의 첫번째 중요한 회담이며 쌍방 각 20여개 부서의 책임자가 대화에 참여한다"면서 "중국측은 미국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을 줄이고, 중미간의 협력동반자관계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인권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중국의 시각장애인 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스폿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천 변호사 문제와 관련해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미국은 중국 측과 만날 때마다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이 체제 자유화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추이톈카이 부부장 역시 "양측 대화에 인권문제가 거론은 되겠지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인권문제가 의제에 올라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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