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일본의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조릿대 베개'를 읽고 "작가 마루야 사이이치에겐 자신이 아닌 누군가로 변신하고 싶은 변신 염원이 있다. 이 작품은 실제로는 군대에 갈 수 밖에 없었던 마루야 사이이치가 징병 기피자 하마다 쇼키치로 변신하여 써낸 또 다른 자신의 이야기"라고 말했다.일본 소설 '조릿대 베개'는 지난 1967년 가와데 문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태평양 전쟁 이후 대학 직원인 '하마다 쇼키치'로 사는 일상과 전시 중 징병 기피자로 살던 '스기우라 켄지'의 비일상적 생활을 교차했다. 전후 생활은 숨막혔지만 희안하게도 전시의 공포 가득찬 도피 생활을 그리워한다. 슬픈 사랑 이야기도 담았다. 430쪽.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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