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23] 박원순-나경원 성대결… 단일화효과·당지원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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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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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선 무대가 시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안철수 신드롬을 등에 업은 박원순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서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 지, 한나라당 지도부가 ‘나 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나경원 후보에 대한 태도를 바꿀 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 박원순, 단일후보 선출… ‘바람’에 ‘탄력’ 받나

시민후보로서 바람을 일으킨 박원순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되면서 야권 연대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 후보의 바람이 탄력을 받아 서울시장 당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선거전에서 야권의 공동 대응이 큰 영향을 발휘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가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진보 정당들의 지원을 받아 시너지를 낸다면 위축되던 지지율도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고, 조직적인 선거전도 가능해진다.

일단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야권 전체가 전향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 이번 야권통합 경선 효과도 박원순 후보가 독식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

박 후보가 친서민·정권심판·복지서울 등 여러 이념·정책 논의를 독식, 이번 후보 단일화 경선이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 한나라, 나경원 지지로 돌아설까

나경원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의 지원 여부도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원순 후보가 야권 전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비해 나 후보는 현재 당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나라당이 사실상 이번 선거에 손을 놓은 상태라 앞으로도 당의 지원 없이 선거활동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서울시당 차원의 선거로 규정짓고 당 차원의 지원을 벌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도 나 후보의 유세 활동 등 선거 지원에는 당분간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또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번 선거와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당의 태도가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최근 한나라당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 너무 미온적이라는 보수층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선거 구도가 여야 간 대결로 압축된 이상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경우 나 후보의 정체된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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