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입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고사 첫날인 7일 치러진 국어과목 논술시험 주제가 올해도 수험가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수험 과목인 논술 시험은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의 사고와 가치관, 창의력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매년 사회적 관심거리다. 올해의 경우 전국 공통 논술시험에는 '성장을 기대한다(期待成長)'는 제목의 문제가 출제됐다.
또 각 지방별 논술 주제로는 '평범함을 거부한다(拒絶平庸)-장쑤성' '나의 시간(我的時間)-저장성' '이 세계는 너를 필요로 한다(這世界必要你)-산둥성' 등과 같은 평범한 내용 위주여서 대다수 수험생들은 문제가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장시성에서는 '맹자삼락(孟子三樂)에 대해서 논하라' 라는 제목으로 다소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수험생 각자의 시각에서 지난 2011년 로테르담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인이 금메달을 휩쓴 것에 대한 생각을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돼 참신하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톈진에서는 작문의 주제로 '거울'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였다며 망원경, 현미경, 반사경 등 다양한 거울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문을 했다고 대답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7일 시작해 분야별로 9일까지 계속되며 총 933만명의 수험생이 참가했다. 이는 작년보다 28만명 가량 줄어든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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