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정상, G20관련 공동성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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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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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9개항의 ‘주요 20개국(G20)에 관한 한·불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성명에서 전·현직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서울 개발 컨센서스‘를 포함한 서울 G20 정상회의의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오는 11월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세계경제 불균형 완화와 △성장·고용을 위한 정책공조 △금융안전망 확대를 통한 국제통화체제 개선 △에너지·식량 가격변동성 완화 △인프라 프로젝트 제시와 같은 개발 분야의 구체성 도출 등 칸 G20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특히 두 정상은 식량·에너지 가격변동성을 줄이고 급격한 가격변화에 취약한 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농산물과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공동통계(JODI)와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 등을 통해 현물·파생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식량안보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은 장·단기적으로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있도록 ’과도한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는 G20의 새로운 포괄적 행동계획‘이 필요하다는데도 뜻을 모으고, 올해 유사은행(shadow banking)과 원자재 파생시장 등 규제와 감독이 불충분한 분야로까지 작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서울 개발 컨센서스와 다년간 행동계획의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인프라와 식량안보 분야에서 올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농업장관회의 의제로 농산물 투기 방지를 위한 파생상품 규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그동안 경제규모에 비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양국 간 교역·투자를 오는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맞아 증대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또 양국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오는 2015∼16년을 ‘한·불 상호교류의 해’로 공식 추진하고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두 정상은 국제평화와 비확산, 개발, 환경 등 주요 국제현안 대응에서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서 긴밀해 협력키로 했으며, 특히 이 대통령은 유엔(UN) 상임이사국이자 EU 주도국인 프랑스가 우리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한·불 정상회담 때 합의한 외규장각 도서 해결방안에 따라 도서 이관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이 문제의 해결이 미래지향적 양국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담 직후 부부 동반으로 다과를 들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당초 양국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사르코지 대통령 부인 카를라 부르니 여사와 별도 환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박람회장 내 프랑스관을 대규모로 짓겠다고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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