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논 사망 30주기 추모열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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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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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은 전설의 팝아티스트 존 레넌이 사망한 지 꼭 30주년이 되는 해다.

   그가 생전에 부인 오노 요코와 함께 살았던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웨스트 72가의 고딕식 맨션 '다코타' 앞과, 그의 대표곡 '이메진' 모자이크가 새겨져 있는 스트로베리 필드에는 팬들이 헌화한 꽃들로 가득했다.

   영국 리버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모의 손에서 자란 존 레넌. 그의 반항기 가득한 청년기는 로큰롤을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되고,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과 함께 록그룹 비틀스를 결성해 현대 대중음악의 한 획을 긋게 된다.

   베트남 전이 한창이던 1971년 발표된 평화와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담아낸 '이매진'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았고, 그는 반항과 자유를 표방하는 당시 젊은이들의 표상이 됐다.

   그가 다코타 앞에서 광적인 팬인 마크 채프먼의 총에 맞아 숨진 것은 아이러니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그의 죽음은 새로운 형태의 죽음이었다. 케네디 형제나 마틴 루터킹과 같은 정치적 암살도 아니었고, 재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 짐 모리슨과 같은 '자기희생'도 아니었다.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에 등장하는 홀든 콜필드가 되기를 원하는 불안한 정신분열증 환자에 의한 암살이었다"고 적었다.

   부인 오노 요코는 이날 NYT 기고문을 통해 "티백을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붓던 그가 1980년 겨울에 누군가한테서 얘기를 듣고 뜨거운 물을 먼저 넣은 뒤 차를 끓이면서 함빡 웃었던 것이 그와의 마지막이었다"며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언어가 아니라 행동이었고, 진실을 향한 끝없는 갈구였으며 이로 인해 때로 힘있는 자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고 회고했다.

   오노 요코는 지금도 자신에게 많은 팬들의 편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지구상에서 40년을 살다간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준 선물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 30주년에 어떤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편지도 많았다고 전했다.

   작곡가인 레이 데이비스도 NYT 기고문에서 "그의 메시지는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그의 변화에 대한 열망과 역설, 저항의 정신이 짧은 40년의 생애 속에서 끝나게 된 것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의 슬픔을 멈출 수 없게 한다"고 추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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