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국SUV시장 1위 굳힐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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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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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시된 기아차 스포티지R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현대차그룹이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굳힐 태세다.

이미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올 9월까지의 14만836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은 15.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8월까지 현대차그룹은 SUV 시장점유율 15.8%로 일본 도요타(16.0%)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투싼ix의 선전에 힘입어 정상에 올라섰다.

이에 더해 이번달 예약물량으로 판단한 스포티지R의 월간판매량이 900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대차그룹은 중국SUV시장 1위자리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R은 현대차그룹 SUV의 선두주자인 투싼ix의 판매량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중국현지에서 ix35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투싼ix는 지난 9월 8975대가 판매되며 월간판매량 4위에 올랐었다.

9월 판매량으로 볼때 중국 SUV시장 1위는 혼다 CR-V(1만3400대)였고, 창청기차(長城汽車)의 하푸(哈弗, 1만2400대), 상하이폭스바겐(上海大衆)의 티구안(9600대)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예약상황으로 볼 때 스포티지R 역시 가뿐하게 월간 판매량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판매량 기준으로 상위 5위권 안에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동반입성하는 상황도 가정해 볼 수 있다.

또한 기아차의 SUV판매량은 또한 현지에서 스파오(獅跑)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구형 스포티지와 함께 1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즈파오(智跑)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스포티지R은 특별시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형 스포티지는 지방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SUV인 ix35와 투싼 역시 합산으로 월간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SUV제품의 선전은 현지 브랜드가치와 소비자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받으며 내년도 중국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내년에는 현대차가 YF쏘나타를, 기아차가 K5를 출시하며 중형세단 시장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YF쏘나타와 K5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그동안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중형세단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할 카드로 꼽혀왔다.

한편 중국 SUV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2005년 18만8000여대에서 올해에는 이미 9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대와 여가생활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에만 SUV시장은 133.16%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조용성 기자 ysch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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