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 꽃 피우는 식물, 국내 첫 발견


   
 
코멜리나 벵갈렌시스의 땅속 꽃과 열매 씨앗.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땅속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열대성 식물인 코멜리나 벵갈렌시스(Commelina benghalensis)를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식물은 땅 위를 기거나 곧추서며, 전체에 털이 달려 있었다. 길이는 15∼40cm이고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땅 위에 나온 꽃은 깔때기모양의 포에서 나오며 파란색을 띠고 꽃가루받이를 한다.

땅속에서 피는 꽃은 퇴화됐지만 암술과 수술 등을 갖고 있고 전체가 얇은 막에 싸여 있었다. 매개곤충의 도움 없이 처녀생식을 한다.

열매는 꼬투리모양으로 땅위 열매는 1개의 대형 씨앗과 4개의 소형 씨앗이 들어 있었다. 땅속 열매는 1개의 대형 씨앗과 2개의 소형 씨앗이 들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이 식물의 발견된 것은 기후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밀한 조사를 거쳐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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