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조심하세요"

- 빈대 출몰로 인해 뉴욕은 지금 '빈대와의 전쟁' 중
- 해외여행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 국내 호텔들 초 긴장
- 세스코 대형 호텔 중심으로 빈대방제 프로그램 실시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70년대에나 나올만한 '빈대 안전수칙'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유는 최근 미국 뉴욕, 캐나다 등에서 급속히 늘어가고 있는 빈대 때문.

빈대는 주로 침대, 베개와 같은 숙박시설에 기생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외 여행 시 투숙하게 되는 호텔 및 숙박시설 이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해지고 있다.

11일 세스코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약 20년 만에 빈대가 최초 발견된 이후 2009년도부터 국내 호텔에서만 총 30건의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빈대는 사람이 사용하는 의류나 집기물과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전 세계 어디든 이동할 수 있어 해외 여행이 빈번한 여름휴가철을 틈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여행객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빈대는 침대시트와 매트리스, 베개 등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투숙하는 국내 호텔들이 빈대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

빈대로 인한 호텔의 피해는 빈대에 물린 호텔 투숙객들의 질병으로 인한 고통뿐 아니라 엄청난 금액의 소송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영국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나 힐튼 피닉스 호텔과 같은 최고급 호텔에서 빈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여 수억 원에 이르는 금액의 소송을 당한 사건들이 있어 국내 호텔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빈대를 피하기 위해 세스코측에서 전한 호텔 이용 안전 수칙이다.  

[국내외 호텔 이용시 준수사항]

1. 짐가방은 호텔의 카펫 바닥에 두지 말고, 카트나 선반 위에 올려두어 빈대가 짐가방으로 옮겨가는 것을 방지한다.

2. 의복을 침대 위나 바닥에 두지 말고 옷장 옷걸이에 걸어둔다.

3. 여행 시의 수건이나 의류 등 패브릭 물품은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별도로 세탁한다.

4. 호텔에 있는 일회용품은 챙겨오지 않는다.

5. 숙박 호텔이 해충전문기업의 빈대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외에도 해외 여행 출발 전 웹상의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빈대발생지역'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빈대는 크기가 작고 주로 새벽에 활동하여 육안으로 식별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빈대의 유무는 흑갈색의 오점처럼 보이는 빈대의 배설물이나 사체, 껍질 등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호텔 투숙 시, 빈대를 발견하게 되면 호텔 측에 즉시 알림과 동시에 다른 층의 방으로 이동을 요청하고 의류, 짐가방 등의 개인물품은 개별 비닐포장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국내 복귀 시에는 모든 개인 물품을 버리고 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면 의류의 경우에는 드라이클리닝을 실시하고 짐가방은 새로운 것을 구매하여야 국내에 빈대를 옮겨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세스코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빈대라고 하면 위생이 열악한 상황이나 나라에서만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번식력과 이동성이 뛰어난 특징 상 지역을 막론하고 빈대에 대한 사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호텔 등 숙박시설은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국내외 호텔 이용객들은 관련 수칙을 사전 숙지해 피해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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