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지난 10년간 수입 '최고'"-WSJ

  • 1999~2009년 18억4000만달러 챙겨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래리 엘리슨(사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수입을 챙긴 '연봉왕'으로 꼽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1999~2009년 사이 주요 기업 CEO들이 챙긴 보수와 보너스 등을 집계한 결과 엘리슨이 최고액인 18억4000만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지난 1977년 오라클을 설립한 엘리슨은 특히 지난해 과거 10년간 회사에서 받은 연봉보다 많은 돈을 주식시장에서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해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360억달러에서 98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엘리슨이 보유한 23%의 지분 가치는 2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위는 인터넷 미디어그룹 IAC/인터랙티브의 배리 딜러 회장으로 지난 10년간 11억4000만달러를 집어 삼켰다. 그는 1995년 받은 주식선택매수권(스톡옵션)을 2005년 행사해 2억4900만달러를 손에 넣으며 10년간 전체 수입의 절반을 채웠다. 당시 회사 주가는 무려 4배나 뛰었다.

이어 3위는 미국 정유사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의 래이 이라니가 차지했다. 그는 8억5700만달러를 벌어들였는데 투자자들은 그가 실적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성과 달성에 따른 보너스를 챙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라니가 동종업계 CEO에 비해 3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7억49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4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10년간 연봉으로 단돈 '1달러'를 받았지만 2003년 받은 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으로 6억4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5위에 오른 캐피털원파이낸셜의 리처드 페어뱅크도 1995년 받아 2005년 행사한 스톡옵션이 2억4900만달러의 대박을 낸 것이 지난 10년간 수입(5억6900만달러)을 불리는 데 한몫했다. 이 회사의 주식은 1995~2005년 사이 8배 급등했다.

이밖에 테리 세멀 야후 전 CE0(4억8900만달러ㆍ8위), 마이클 델 델 CEO(4억5400만달러ㆍ12위),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스 CEO(4억달러ㆍ17위)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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