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한국 잠재성장률 OECD 최고…2012~2015년 급락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내년까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OECD 회원국의 중장기 경제전망을 담은 베이스라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2010~2011년 한국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4.0%로 추정됐다. 조사대상 30개국 중 가장 높다.

OECD의 평균은 1.2%였으며 유로 지역은 0.8%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 이후부터는 급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25년 한국의 평균 잠재성장률은 2.4%로 OECD 회원국 중 7위였다. 2010~2011년의 수치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실질성장률 추이 또한 비슷했다. 한국의 2012~2015년 평균 실질성장률은 3.7%로 OECD 회원국 중 터키(5.6%), 칠레(4.6%), 슬로바키아(4.3%), 룩셈부르크(4.1%)에 이은 5위로 예측됐다.

하지만 2016~2025년에는 1.9%에 불과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15위이며 OECD 평균인 2.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정부는 녹색산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등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2010~2011년 잠재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2%로 슬로바키아(3.9%)에 이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잠재 고용 성장률은 2010~2011년 0.8%, 2012~2025년 -0.4%로 나타났다. 향후 고용 악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2011년 3.3%, 2015년 3.5%, 2025년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1년 물가 상승률은 3.2%, 2015년에 2.0%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한국의 2011년 재정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7% 흑자로 OECD 회원국 중 스웨덴(1.2%)에 이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재정수지가 흑자로 예상되는 국가는 한국, 스웨덴, 스위스(0.2%) 뿐이었다.

한국의 총금융부채는 2009년 GDP 대비 35%에서 2025년 32% 수준으로 개선되고 장기금리는 2009년 5.2%에서 2025년 5.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