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속도로 휴게소 200% 활용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2-13 13: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종합안내소·샤워장·수면실·야구연습장 등의 편의시설 활용도

   
 
행담도휴게소 바지락칼국수

많은 이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는 '어쩔 수 없이 들르는 곳'이란 인상이 강했다. '맛도 없고 비싼' 음식과 '낡아도 그냥 거치는' 시설의 이미지가 컸다. 하지만 이는 과거 이야기. 근래는 '맛도 좋고, 값도 적당한' 음식과 '깜짝 놀랄 정도'의 시설이 손님을 맞는다. 

◆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열전

대전~진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를 만 하다. '길 위의 건축물'이란 컨셉으로 설계된 휴게소는 아름다운 건물 못지 않게 인삼 명산지 금산의 휴게소답게 '인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하행휴게소에는 단돈 6천원에 판매하는 인삼설렁탕·인삼추어탕·인삼영양탕 메뉴가 잘 팔리며, 상행휴게소에는 인삼칼국수(4500원)·인삼곰탕(6000원)·인삼떡볶이(2500원)가 인기메뉴이다. 상행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인삼호도과자'는 간식거리로 인기가 좋다.

섬 한가운데 위치한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는 빼어난 풍경으로 손꼽힌다. 특히 2층의 '오션파라다이스 카페'는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행담도휴게소 먹거리로는 '바지락칼국수'가 유명하다. 단돈 5천원으로 서해안에 접한 위치적 특성을 잘 활용한 경우이다.

금강에 접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하행)은 도리뱅뱅이정식(1만원)이 유명하다. 금강에서 갓 잡은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둥그렇게 두른 형상에서 따론 '도리뱅뱅이'는 민물고기(주로 피라미 사용)에 양념고추장을 듬뿍 발라 튀긴 음식으로,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느껴지지 않음은 물론, 튀김을 먹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래서 이 음식은 어린이들도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산청휴게소(중부내륙·하행) 한방흑돼지버섯전골(6000원), 단양휴게소(중앙·하행) 남한강올갱이추어탕(6000원), 안동휴게소(중앙·하행) 안동간고등어백반(6000원), 정안휴게소(호남·하행) 해삼표고덮밥(7000원), 평창휴게소(영동·상행) 오대산멧돼지불고기(6000원), 강릉휴게소(영동·양방향) 곤드레돌솥밥(6000원), 고창고인돌휴게소(서해안·상행) 부안해물돌솥밥(6000원), 정안휴게소(호남·상행) 녹차삼겹불고기밥(6000원) 등도 싸고 맛난 휴게소 별미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샤워장·수면실·이발소·야구연습장·골프장 현황

◆ 고속도로 휴게소 200% 활용법

▲ '화물차 휴게소'를 들러보자 = 일반 자가용 운전자들이라면 '화물차 휴게소'라는 입구 폴사인 안내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적지않다. 하지만 때로는 '화물차 휴게소'가 일반 휴게소에 비해 더 나을 수 있다. '화물차 휴게소'의 특징은 이름 그대로 화물차 기사들을 상대의 시설이 여타의 휴게소와 비교해 더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트레일러 등 큰 화물차를 상대로한 넓직한 주차공간 외에도 사우나, 수면실, 이용원 등이 잘 갖춰져 있고 기사들이 좋아할 만한 삼겹살·찌개류 등의 음식도 판매된다. 꽤 긴 이동시간을 보낼 귀성객·귀경객에게는 이러한 '화물차 휴게소'가 더욱 나을 수 있다. 참고로 '화물차 휴게소'라고 하지만 화물차가 아닌 차량도 전혀 제한없이 이용 가능하다.

▲ 씻고 잘 수 있는 휴게소도 있다 = 가족·친지를 만나기 위해 떠난 귀성길. 하지만 약간의 졸음으로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다. 가족·친지를 빠르게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안전하게 도착하기'는 당연히 전제돼야 할 것이다. 운전 중 졸음이 온다면 샤워장·수면실 등을 갖춘 휴게소를 들르자. 휴게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본료 2~3천원에 시간당 1천원 정도의 요금을 받는다. 안전운전의 투자 치곤 매우 저렴하다.

▲ 작은 피로도 확실히 가시고 가자 = 휴게소에 '야구연습장'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안성휴게소에서 처음 시작한 야구연습장은, 이후 야구 스윙을 통한 피로 회복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휴게소로 확산돼 현재는 여러 휴게소에 설치된 상태.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고창고인돌휴게소(시흥방향)에는, 골프연습장도 설치되어 있다. 시설·장비 이용요금은 무료이나 '성금함'을 비치해 놓고 장애우돕기 모금을 받는 형태로 관리된다.

▲ 종합안내소는 '그냥 있는 곳'이 아니다 = 휴게소 중 '종합안내소'라는 것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종합안내소에서는, 안내업무(휴게소 안내, 길 안내 등)와 판매업무(하이패스카드 충전 등) 외에도 관광안내지도와 간단한 구급약을 받을 수도 있고, 일부 휴게소의 경우 인터넷PC·프린터·팩스 등을 갖춰 각종 사무를 볼 수도 있다. PC 사용은 대부분의 종합안내소가 무료이며, 문서출력·팩스송신 등은 휴게소마다 각기 달리 운영된다.

▲ 급히 떠났다면 휴게소를 들러보자 =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도 이용원이 있는 휴게소가 있다. 퇴근 이후 급하게 고향으로 향하여 미처 이발을 하지 못한 경우는 들려도 좋다. 경부선 옥산·옥천(이상 하행)·입장·청원(이상 상행) 및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하행) 휴게소에는 이용원이 설치되어 있다. 휴게소 이용원이라고 실력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문경휴게소의 경우 오후 6시~11시 중에만 이용원이 운영되나 경력 30년이 넘는 문경읍내 베태랑 이발사를 초빙해오기도 했다.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의 슈퍼마켓에 일반 편의점 사업자가 입점하며 휴게소를 이용해 명절 선물을 살 수도 있다. 서울춘천간고속도로 가평휴게소의 훼미리마트(양방향) 및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의 세븐일레븐(양방향) 등이 대표적인 고속도로 내 휴게소이다. 각종 할인·적립카드 사용도 가능하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