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구간서 하루 200포인트 출렁…코스피 변동성 경고등

  • AI투자 흐름 의구심… 과도한 변동성 노출

  • '빚투' 31조 최대치… 반대매매도 함께 증가

사진챗GPT
[사진=챗GPT]

국내 증시가 공포 구간에 머물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이달 들어 40~50선에서 움직이면서 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어 온 반도체주의 실적이 양호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소화한 뒤 재차 오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4930선까지 밀렸다가 5580선까지 치솟는 등 한 달 새 500포인트 가까운 변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하루 동안 지수가 263.13포인트나 출렁였고, 6일에도 221.47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다. 하루 단위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다.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는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에 대한 의구심이 꼽힌다.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렸던 AI 기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호재와 악재가 하루 간격으로 교차 반영되고 있다. 미국 기술주 흐름에 민감한 국내 증시 역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과도한 변동성에 노출된 상태다.

VKOSPI는 이달 40~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VKOSPI는 코스피 200 옵션 가격에 기초해 투자자들이 향후 30일 동안의 시장 변동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수치화한 지표다. 향후 주가 변동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를 알 수 있다. 통상 2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나 40포인트 이상에서는 시장이 공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내부 위험 지표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최근 3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9일에는 31조607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문제는 변동성이 커질수록 신용 물량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구조라는 점이다.

실제로 반대매매 규모도 증가세다.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월 102억원 수준에서 이달 155억원까지 확대됐다. 지수 조정이 나타날 경우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주가 하락을 가속화하는 구조다. 변동성 확대와 신용 리스크가 맞물리는 불안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변동성 장세를 소화한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재차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표주 실적 발표 이후 주당순이익(EPS)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글로벌 증시의 혼조세가 더해지며 등락을 겪었으나 현 지수대에서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9.6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역사적으로 선행 P/E 평균이 10배 초반에서 형성됐고,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추세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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