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100년 기업) SH공사, 입주민 자녀 성적 향상 '쑥쑥'

   
 
강서 시프트 아카데미에 참여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한 무료 과외교육에는 SH공사 임직원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강남 유명 학원에 다녀야지만 성적이 오르나요? 임대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교 10위권 안에 드는 학생들이 꽤 된다구요."

지난해 강서지역 '시프트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G중학교에 재학 중인 K군이 전교 7등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또 현재 K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Y양은 전교 1등, 같은 학교 J양은 전교 10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시프트 아카데미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학생들의 얘기다.  

시프트 아카데미는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무료 과외교육을 제공하는 SH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성적이 '쑥쑥' 오르자 입주민들의 호응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강남지역을 맡는 강남지역 시프트 아카데미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개설된 강서와 노원지역 두 곳을 포함해 현재 3곳에서 운영중이다.

지금은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하지만 처름 시작할 당시에는 난관도 많았다. 전문강사가 아닌 SH공사 직원이 무료강의를 했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개원 6개월이 지나면서 수강생들의 성적도 빠른 속도로 향상되기 시작했다. 수강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 5~10점 정도 오른 것이다. 아카데미가 의외의 성과를 보이자 입주민들의 시선도 호의적으로 변했고 참여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SH공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학업이 우수한 저소득가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외탐방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시프트 아카데미 참여 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 20%를 선발해 이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4번째를 맞고 있는 학생가장 및 모범학생 해외탐방에 현재까지 총 14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올해도 지난 6월 5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유민근 SH공사 사장은 "강남 시프트 아카데미 개원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큰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됐다"며 "이들이 사회의 재목이 될 수 있도록 공사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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