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매일 등 이유식에 방사선 쬔 원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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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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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과 매일유업 등 4개 분유업체가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에 방사선을 쬔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의 이유식 제품이 방사선을 쬔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하고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판매가 중지된 제품은 남양유업의 남양 키플러스 바닐라맛과, 매일유업의 3년 정성 유기농 맘마밀 12개월부터,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하이키드, 파스퇴르의 누셍앙쥬맘 등 4개 제품이다. 

현행 식품의 기준과 규격에 따르면 다른 가공식품과 달리 유아식품의 특수성을 고려해 이유식에는 방사선을 조사한 원료를 쓸 수 없게 돼 있다.

식약청은 방사선 조사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판매 금지된 이유식을 먹은 영유아의 건강에도 영향이 없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영양소 파괴 가능성을 우려해 유아식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방사선을 지나치게 많이 쬐면 인체에 해로운 ACB(Alkyl Cyclobutanone)가 생성될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방사선을 쬔 원료가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내 이유식의 기준과 규격에 금지돼 있기 때문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아식의 고급화를 내세워 고가정책을 펴온 유업체가 식품의 기준과 규격을 위반한 제품을 제조, 유통했다는 데 대해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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