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과 같은 수준으로, 2주 전 기록한 집권 1·2기 통틀어 최저치인 31%보다 1%포인트 높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전쟁 장기화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가계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권자의 78%가 생활비 상승을 투표 결정에 매우 중요하거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경제 문제 해결 능력에서도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약 14%포인트 더 많이 선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앞섰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6%로 공화당(38%)보다 8%포인트 높았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일주일 전 11%포인트에서 3%포인트 좁혀졌다.
투표 참여 의향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의 49%가 이번 중간선거 투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3%에 그쳤다.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면서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FT는 고유가와 생활비 상승에 따른 유권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기관들의 분석에서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상원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모든 주요 지표에서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의 대승을 뜻하는 '블루 쓰나미' 가능성을 거론했다.
공화당이 상원이나 하원 중 한 곳이라도 다수당 지위를 잃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주요 국정 과제 추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국 성인 17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FT·포컬데이터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유권자 21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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