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버려지는 농산 부산물 산업 원료화 추진…가공업체 49곳 조사

  • 배추·무·사과 등 7개 품목 분석…저장시설 부족 36건·처리비 부담 35건

  • 품목별 발생 시기·가공 공정 차이 확인…스타트업 원료 공급 기반 마련

충남도청사 전경 사진충남도
충남도청사 전경 [사진=충남도]


농산물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을 산업 원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저장시설 부족과 폐기물 처리비용이 걸림돌로 떠올랐다.

특히 부산물 발생 시기가 품목마다 달라 안정적인 수거·보관체계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1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발표한 농산 부산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농식품 가공업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저장시설 부족으로 36건에 달했다.

폐기물 처리비용 부담이 35건, 물류비 부담이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수치는 중복 응답을 포함한 결과다.
 

조사는 올해 배추·무·사과·배·벼·양파·콩 등 7개 품목을 취급하는 가공업체 4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산물 발생량과 처리 방법, 가공 공정, 수거·보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품목별 부산물 발생 시기에도 차이가 뚜렷했다. 배추는 10~12월, 벼는 9월, 배는 11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반면 무는 연중 비교적 일정하게 발생했다.
 

가공 공정별로는 무 부산물 96.9%가 절단·절취·세절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배는 착즙 과정에서 90.4%, 벼는 도정 과정에서 100%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발생 시기와 공정이 제각각인 농산 부산물을 산업 원료로 활용하려면 품목별 특성에 맞는 수거·전처리·보관 방식이 필요하다. 저장시설과 물류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품목별 부산물 발생 특성을 분석하고, 산업 원료 공급에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농산 부산물을 식품이나 산업 소재로 활용하려는 창업기업(스타트업) 등이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 모형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산물 제조·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새로운 산업 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품목별 특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모형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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