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는 지난달 29일 교내 중앙도서관 베리타스홀에서 '충무공이순신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이순신학의 체계적인 연구와 학술 교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대학원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온 이순신학을 독립적인 전문 연구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2021년 사단법인 서울여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22년 전국 최초로 대학원에 이순신학과를 개설했다.
2024년에는 윤동한 서울여해재단 이사장이 이순신학과 첫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관련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새롭게 출범한 충무공이순신연구소는 이 같은 교육 성과를 토대로 사료 연구와 학술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이순신 관련 고전 문헌과 역사 사료의 발굴·고증·번역을 비롯해 역사·문학·정책학을 연계한 학제적 융합 연구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보여준 위기 대응 능력과 조직 통솔력, 전략적 판단 등을 현대 공공조직의 리더십과 기업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이순신 관련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가능성도 연구 대상에 포함된다. 정기적인 학술세미나와 현장 답사를 통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분야 연구자들과의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비롯해 박기현 서울여해재단 상임이사, 이종학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 회장, 박상영 충무공이순신연구소장, 이순신학과 교수와 재학생 및 졸업생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사와 격려사, 연구소장 기념사, 감사패 증정, 테이프 커팅 및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창립 기념 학술세미나에서는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적 역할과 사상적 가치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연구 발표가 이어졌다.
주요 발표 주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역할과 전투 준비 태세, 웅천왜성의 역사적 의미, 전국 이순신 사당의 제향공간으로서의 가치, '난중일기'에 나타난 리더십 등이다.
종합토론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이순신학과 임원빈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아 연구 성과와 향후 학문적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성한기 총장은 "충무공이순신연구소가 연구자 간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이순신학 연구를 활성화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꾸준한 연구와 활동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도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역사적 업적과 군사전략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지만, 최근에는 위기관리와 조직 운영, 공공 리더십 등 현대사회와 연결할 수 있는 학문적 접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 이번 연구소 설립 역시 이순신학의 연구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료에 기반한 학술적 깊이를 확보하는 동시에 연구 결과를 교육과 정책, 산업 현장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전국 최초 학과 개설에 이어 마련된 연구소가 일회성 학술 활동을 넘어 이순신학의 전문 연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