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샘표식품 합병 추진…투자 여력 확보·경영 효율화

  • 샘표식품 존속회사로 통합 추진

  • 지주회사 요건·회계기준 변화 대응

  • 제천 신공장 등 설비투자 재원 확보

사진샘표 제공
사진=샘표 제공

샘표와 샘표식품이 합병을 추진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뉜 경영 자원을 통합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회계기준 변경 등에 따른 상장 유지 부담에도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샘표와 샘표식품은 30일 샘표식품을 존속회사로 하는 합병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자산과 재무 자원, 투자·관리 기능, 제조·판매 기능을 하나로 합쳐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투자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에는 지주회사 관련 제도와 회계기준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샘표는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산총액 기준인 5000억원에 미달해 내년 6월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면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일반 상장법인으로 전환되면 상장 유지에 적용되는 기준도 달라진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 회계기준(K-IFRS 제1118호)에 따라 기존에 영업수익으로 반영했던 지분법 이익이 매출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샘표는 상장 유지에 필요한 별도 매출액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양사는 이러한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분산된 자금과 사업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존속회사인 샘표식품은 현재 생산시설과 영업 인허가, 국내외 거래 계약 등 식품사업의 주요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임직원 800여명의 고용 관계도 샘표식품에 속해 있다. 기존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통합해 합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허가 변경과 계약 관련 절차를 줄이고 사업 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도 합병의 주요 배경이다. 샘표식품은 K-푸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제천 신공장 건설 등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샘표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면 외부 차입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면서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 법인은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발효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R&D), 해외시장 확대에도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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