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정치권에서도 故 최불암 추모

  • 14대 국회서 함께 지낸 박지원 "하늘나라에선 경찰청장 하시라"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빈소가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치권에서 전날 밤 세상을 떠난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조정식 국회의장 등 정치인들은 14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고인을 기리며 추모했다.

조 의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기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과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보유하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먼저 살피셨던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라며 "고단한 하루를 위로해 주셨던 그 웃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배우로서 남긴 작품과 우리 사회에 전한 선생님의 따뜻한 가르침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평생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했던 그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정치인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4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고인을 기렸다. 14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함께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형님! 하늘나라에선 수사반장 하지 마시라"며 "이젠 승진하실 때도 되셨다. 경찰청장 하시라"고 농을 건넸다.

15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서 고인과 경쟁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돼달라'고 당부해주신 덕담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 직접 조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선생님의 연기는 한 시대의 풍경이 됐고 우리 일상의 익숙한 온기가 됐다. 한평생 우리에게 건네주신 다정한 위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반장이셨을 때도, 양촌리 김 회장이셨을 때도 한결같이 소탈하고 따뜻한 풍모를 잃지 않으셨다"며 "그 따뜻했던 모습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 고인과 함께 구치소 안에 작은 카페를 열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 한 번의 실패가 끝이 되지 않는 공동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불암 선생은 67년 연기 인생 동안 국민 모두에게 어른으로 각인돼 있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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