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고물가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3분기 경제성장률마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통화긴축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잇따라 나왔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전월(3.4%)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에서 0.5%로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대비 3.1%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물가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3.4%로 2분기(2.2%)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2%)도 웃돌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유가에도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한 결과다.
고용시장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0월 넷째 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9만9000건)를 밑돌았다. 물가와 성장, 고용 지표가 동시에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향후 관건은 높은 물가가 소비 둔화로 이어질지 여부다. 바클레이스는 물가 부담 속에 소비자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향후 소비와 경제성장률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으로서는 물가 안정과 경기 둔화 위험 사이에서 정책 판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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