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Sh수협은행 본점 [사진=Sh수협은행]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임이 세 번째 회의에서도 불발됐다.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2파전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26일 오후 3차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음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가 각각 추천한 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이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난달 22일 1차 회의와 이달 6일 2차 회의에서는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얻어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 행장 임기는 다음 달 17일까지로, 수협은행 측은 재공모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수협은행은 지난 3월 FIU가 부과한 10억원 규모의 과태료에 대한 불복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FIU는 수협은행이 2021년 고객 86명의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서 주소 확인 등 고객 확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금융회사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거래 고객의 신원과 주소 등 법에서 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차기 행장 경쟁에 나선 뒤 수협은행이 과태료 불복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신 행장 연임에 유리한 구도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수협은행 측은 행장 선임과 별개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유사한 제재를 받은 다른 은행도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회사의 관련 소송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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