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이상 손해 안 봐"…'흑화' 아일릿, '브레이크 이븐'으로 '잇츠 미' 넘어설까

아일릿 윤아왼쪽부터 원희 민주 이로하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아일릿 윤아(왼쪽부터), 원희, 민주, 이로하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그룹 아일릿이 6개월 만에 더 강력해진 중독성과 흑화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체포하러 돌아왔다. 전작 '잇츠 미(It's Me)'의 성공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아일릿 미니 5집 '브레이크 이븐(BREAK EVE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멤버 모카를 제외하고 윤아, 민주, 원희, 이로하 4인 체제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반년 만에 팬들 앞에 선 윤아는 "컴백 때마다 아일릿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엔 콘셉트부터 뚜렷한 곡이라 더욱 세세하게 신경 쓰며 준비했다"고 벅찬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보 '브레이크 이븐'은 손실도 이익도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동안 좋아하는 상대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던 소녀들이 자신의 마음이 일방적이었음을 깨닫고 '더 이상 손해 보는 관계는 이어가지 않겠다'고 당차게 선언하는 서사를 담아냈다. 풋풋했던 과거의 앨범들과 비교해 한층 확고해진 아일릿만의 주체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윤아는 "아일릿 서사의 중심에 있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전환점을 맞는다"며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는 상대를 보면서 애쓴 만큼 되돌아오지 않는 관계에 더 이상 마음과 시간을 쏟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들 역시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 이어지며 앨범의 몰입도를 높였다. 혼자만의 썸을 깨달은 뒤 찾아오는 좌절감을 시작으로 짜증과 분노가 폭발하고, 마침내 새로운 상대를 만나 과거를 극복하는 과정이 '슈퍼 인 러브(Super in Love)', '모어(More)', '체포하겠어', '팝(Pop)' 등 총 4곡에 걸쳐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앨범의 촘촘한 구성에 대해 민주는 "트랙리스트가 저희가 느끼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됐다"며 "이전 관계의 실패가 새로운 행운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작의 에피소드가 가사 곳곳에 숨겨져 있어 팬들에게 숨은 복선을 찾는 색다른 재미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아일릿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아일릿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앨범의 분위기를 관통하는 타이틀곡 '체포하겠어'는 습관적인 친절로 상대를 착각하게 만든 인물에게 보내는 날 선 경고장을 톡톡 튀는 일렉트로 팝 장르로 풀어낸 곡이다. 아일릿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강력한 중독성에 곡 전반을 가로지르는 리드미컬한 호루라기 사운드가 더해져 리스너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원희는 신곡에 대해 "아일릿만의 당찬 경고장 같은 곡"이라며 "가사에 저희 기존 앨범에 나왔던 에피소드들도 포함돼 있어 그 안에서 크라임 사인을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를 극대화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역시 이번 컴백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호루라기를 직접 활용한 독창적인 안무는 물론, 멤버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가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여기에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송강이 깜짝 등장해 열연을 펼치며 화제성을 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 준비 과정에 대해 민주는 "표정 연기도 하이라이트다. 단순히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 파트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기도 하고 인상을 찌푸리기도 한다"고 강조했고, 이로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나올 때 직접 호루라기를 착용하고 사용하는 퍼포먼스가 있다"며 안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흑화' 콘셉트를 소화하기 위한 멤버들의 내적 고민도 깊었다. 민주는 "콘셉트 필름을 촬영하며 짜증 내는 연기도 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할수록 속 시원하고 재미있더라"며 180도 달라진 '흑화한 아일릿'의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앞서 발표한 '잇츠 미'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만큼,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멤버들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일릿은 이러한 부담감을 오히려 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삼으며 단단한 내면을 보여줬다.

민주는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 전반에 흐르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신보에 대한 굳건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원희는 "최애 앨범이라고 할 만큼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준비했다"며 "'잇츠 미'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하 역시 "어떤 장르의 퍼포먼스와 음악을 해도 아일릿만의 코어는 계속 가져가고 싶다"며 아일릿만의 뚜렷한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줬다.

이번 앨범 역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전곡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리며 아일릿만의 음악적 세계관에 든든한 힘을 실어주었다. 방 의장의 섬세한 디렉팅 아래 멤버들의 보컬적 역량이 역대급으로 잘 담겼다는 후문이다.

민주는 "전해 듣기로는 이번 녹음이 역대급으로 잘 됐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우리도 그 말을 듣고 더 자신감 있게 앨범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일릿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아일릿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크홀에서 진행된 아일릿의 미니 5집 ‘BREAK EVEN’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10.26[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어느덧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아일릿은 그간 쌓아온 값진 경험치들을 바탕으로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흔들림 없는 팀의 포부를 증명해 내겠다는 각오다.

윤아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팀이라는 의미처럼,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아일릿의 모든 모습이 아일릿 코어"라며 "앞으로도 한계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스스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다만 이번 컴백 활동은 건강 문제로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된 모카를 제외하고 4인 체제로 진행된다. 멤버들은 다 함께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 짙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모카의 빈자리까지 꽉 채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는 "모카가 없다 보니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면서도 "모카의 마음을 담아 무대를 꽉꽉 채워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로하 역시 발목 부상 회복 중임을 알리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끝으로 원희는 "이번 앨범을 안 본 사람도 없고, 한 번만 본 사람도 없도록 무대를 열심히 하겠다"며 새로운 활동에 임하는 당찬 각오로 쇼케이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일릿은 이날 오후 6시 미니 5집 '브레이크 이븐'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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