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확대 호주 시장 공략…기후부, 녹색기업 8곳 수출 지원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호주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선다. 수소 생산과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폐열 활용, 배터리 소재 재제조 등 기술을 보유한 국내 녹색기업을 현지 기업과 연결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부터 31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2026년 호주 그린·에너지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환경산업협회, 포스코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운영한다. 국내 녹색기업 8곳이 참여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기술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가 호주를 녹색산업 수출시장으로 주목하는 것은 현지의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 때문이다. 호주는 풍부한 일조량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82%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행사가 열리는 빅토리아주도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95%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국내 녹색기업이 에너지 저장과 수요 관리, 건물의 에너지 사용 최적화, 전력손실 저감, 자원순환 등 분야에서 수출 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멜버른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올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 2026' 전시회에서는 한국관을 운영한다. 시장개척단에 참여하는 국내기업 8곳은 현지 바이어와 발주처를 대상으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기업인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 스택과 수소 생산·충전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나인와트는 대화형 건물 에너지 분석 서비스를, 클라우드앤은 AI 기반 설비 최적제어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소개할 예정이다.

월드에너지는 폐열을 활용한 냉난방 설비를, 이엔포스는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기술을, 에이비알은 재제조 양극재·음극재를 소개한다. 터보윈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터보 블로워와 컴프레셔 등을 현지에 선보일 계획이다. 

원광에스앤티는 한국관 참가기업과 별도로 전시회에 참여하며 정부의 수출 상담 지원을 받는다. 태양광 폐모듈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주요 분야다.

호주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면 발전설비 구축뿐 아니라 생산한 전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기술도 중요해진다. 이에 이번 시장개척단은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자체보다는 수소 생산과 에너지 효율, 배터리 자원순환 등 관련 분야의 국내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오는 29일 '한·빅토리아주 에너지 포럼'도 개최한다. 행사에는 기후부와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 멜버른 분관, 한국환경산업협회, 포스코인터내셔널, 빅토리아주 정부 등이 참여한다. 포럼에서는 현지 에너지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라이트브릿지와 월드에너지, 터보윈, 에이비알 등 국내기업 4곳이 수소·에너지 효율·자원순환 기술을 발표한다.

김지영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호주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전환은 우리 녹색기업에 새로운 해외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국내 녹색기술을 적극 소개하고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신규 사업 발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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