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끝장 교섭'도 결렬…11월 2일 무기한 파업 돌입

  • 이희근 사장·노조 대표 회동에도 합의 불발

  • 노조, 26일부터 쟁의지침 시행...파업 본격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포스코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 포스코 깃발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노동조합과 포스코의 임금교섭이 23일 최종 결렬됐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까지 직접 나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사기진작 보상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결과다. 노조는 오는 11월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제28차 본교섭 결렬을 공식화하고 무기한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지침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노사 대표자 회동 이후 실무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이 핵심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22일부터 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판 교섭을 이어왔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노조 측 대표가 직접 만나 협상 돌파구를 모색했지만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쟁점은 사기진작방안 등 보상 수준이다.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총 5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최종 제시안을 내놨다. 기본급 인상분은 정액 기준 8만3000원 상당이며, 일시금은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타결 축하금 100만원으로 구성됐다.

명절상여금은 2027년부터 설과 추석에 각각 100만원과 평균 34만1000원 상당의 10%를 추가 지급하고, 2028년 이후에는 추가 지급률을 15%(평균 51만1000원 상당)로 높이는 방안이다. 의료비 지원 대상을 배우자와 자녀까지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제시안이 조합원들의 희생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측이 제시한 1호봉 상당의 특별 임금조정 등 사기진작방안을 놓고 추가적인 개선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조기 착용 지침을 시행하고, 일부 지정 부서에서는 퇴근 이후 돌발 서비스 대응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11월 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11월 2일, 포스코노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며 "그간 노조가 대화를 선택하며 인내했지만, 끝내 파국의 길을 선택한 사측에게 노동자의 무서움을 올해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교섭 결렬로 포스코는 생산 현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다만 실제 생산 차질 규모는 파업 참여 인원과 대상 부서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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