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카케어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서 법인 고객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케어는 자동차보험과 별개로 차량 점검·수리부터 주유·주차·세차까지 다양한 차량 관리와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부 보험사는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만 이용 기회를 제공하지만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법인차 시장은 삼성화재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기업의 차량 이용 방식이 리스·렌터카 등으로 다양해지고 친환경차 관련 세제 혜택도 더해지면서 법인 차량 등록도 활발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화재가 차량 관련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배경이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이 높은 분야다. 실제 국내 5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를 웃돌고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상 억제 기조 속에 보험사들의 손익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자동차보험 사업을 축소하기도 쉽지 않다.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약 2500만명에 달하는 데다 수십 년간 쌓아온 가입자 기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해 부가 수익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 이탈을 줄이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1년마다 갱신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보험료와 보장 조건을 비교해 다른 보험사로 이동하기도 한다. 정기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 접점이 늘어나 갱신 시점에 이탈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화재도 카케어 서비스 대상을 법인 고객으로 확대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자동차보험 사업과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보험사들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앱에서 차량 정보 조회부터 정비 이력 관리, 제휴 할인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KB카테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월별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주는 특약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륵이 된 자동차보험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매년 저렴한 자동차보험 상품이 나오는 만큼 자동차 관련 서비스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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