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덕 남양주 시장, '다산과 이백'으로 한중 잇는다...남양주-몐양 교류 새 지평

  • 제40회 다산 정약용문화제 공식 초청...몐양시 대표단 4박5일 남양주 방문

  • 2021년 우호협력 이후 5년째 교류...정약용·이백 매개 문화·관광 협력 강화

  • 최 시장 "두 도시 공통점 많아"...문화예술 넘어 과학기술 분야 협력 제안

사진남양주시
최현덕 시장. [사진=남양주시]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다산 정약용과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을 매개로 이어온 중국 쓰촨성 몐양시와의 교류를 문화·관광에서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하며 양 도시 간 협력의 외연 넓히기에 나섰다.

남양주시는 제40회 다산 정약용문화제 공식 초청으로 남양주를 방문한 중국 쓰촨성 몐양시 대표단과 지난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시장 차담회와 문화관광 홍보 간담회 등 다양한 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양 도시가 체결한 정약용·이백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교류 차원에서 마련됐다.

몐양시는 중국 당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이백의 고향으로 알려진 도시다. 남양주시와는 지난 2021년 우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표단은 천원쥐안(陳文娟)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을 단장으로 관계 공무원과 자수·서예 분야 무형문화 예술인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최 시장은 지난 15일 몐양시 대표단과 차담회를 갖고 양 도시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은 물론 과학기술 분야까지 교류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남양주시
최현덕 남양주시장(왼쪽 여섯번째)이 중국 쓰촨성 몐양시 관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양주시]

최 시장은 "2021년 우호협력의향서 체결 이후 양 도시의 교류가 어느덧 5년째를 맞았다"며 몐양시 대표단의 남양주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몐양시는 이백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면서도 과학기술 중심 도시로 발전하고 있어, 다산 정약용의 역사를 품고 첨단도시로 도약하려는 남양주와 공통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남양주의 도시 성장과 미래산업 기반 확충 필요성을 설명하며 양 도시 간 협력의 범위를 한 단계 넓히자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남양주는 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과학기술 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기존 문화예술·관광 교류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과학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천원쥐안 부국장은 최 시장의 제안에 공감을 나타내며 관련 내용을 장빈(江斌) 몐양시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도시는 선물을 통해서도 다산과 이백으로 이어지는 문화적 우의를 확인했다.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의 제자들이 스승과의 약속을 지켜 고향으로 돌아간 뒤에도 보내온 차에서 유래한 '정약용의 차'를 몐양시 대표단에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몐양시 대표단은 이에 화답해 이백의 시를 담은 자수 작품을 최 시장에게 전달하며 양 도시 간 우의를 다졌다.

대표단은 16일 정약용도서관을 둘러본 뒤 남양주지역 전통공예 공방인 소목장 권우범 장인의 '대권공예'와 이병연 장인의 '영보공예'를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한·중 전통공예 전승자 간 교류의 시간도 가졌다.

같은 날 오후 리멤버1910에서는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이 주최한 몐양시·남양주시 문화관광 홍보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문명우 남양주시 문화교육국장과 천원쥐안 몐양시 문화방송관광국 부국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문화재단·문화원 관계자, 지역 공예인 등 양 도시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문화관광 자원을 공유하고 향후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몐양시는 홍보영상과 발표를 통해 베이촨 창족자치현과 장유시의 문화관광 자원과 현지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며 이백의 고향이자 자이언트 판다 서식지인 몐양의 매력을 알렸다.

남양주시도 다산의 도시라는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소개하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과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을 비롯해 북한강과 궁집 등 지역의 주요 문화관광 자원을 소개했다.

문명우 문화교육국장은 "정약용 선생이 실천적 지성을 대표한다면 이백 선생은 낭만적 감성을 상징한다"며 "이번 간담회가 문화교류뿐 아니라 관광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몐양시 예술인들은 오는 18일까지 정약용유적지에서 중국 창족(羌族)의 자수공예와 서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몐양시 전통문화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남양주시민들과 문화교류를 이어간다.
 

사진남양주시
[사진=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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