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강화의 미래 100년, 경제·교통·관광 대전환으로 열겠다"

  • 경제자유구역 190만 평·3조 1000억 원 미래형 복합도시 성장 구상

  • 평화경제특구 2027년 지정 신청 목표...기업·일자리·주민소득 연결

  • 계양~강화 고속도로·서울역 직행 M버스 추진...광역교통망 확충 총력

  • 국립강화고려박물관 2032년 건립 목표..."머물며 소비하는 강화 만들 것"

사진강화군
박용철 군수. [사진=강화군]

"강화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수도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강화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강화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핵심 과제로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청년·신혼부부 정착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박용철 군수는 15일 아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강화는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각종 규제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산업 기반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농어업과 관광업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만으로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인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화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를 강화의 산업구조를 바꿀 양대 성장축으로 삼고, 계양~강화 고속도로와 강화~서울역 직행 M버스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해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청년 주거와 일자리를 확충해 젊은 세대가 스스로 강화를 선택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 군수는 "강화발전이라는 목표 앞에서는 여야도, 정파도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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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 강화군수가 군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강화경제자유구역은 강화의 미래 100년을 결정할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지정 절차는.

"강화경제자유구역은 단순한 지역개발사업을 넘어 강화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현재 길상면과 화도면 일원 약 6.32㎢, 약 190만 평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약 3조1천억 원을 투입해 첨단산업과 관광, 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고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난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현재 관계부처 협의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받는 것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끝은 아니다. 지정 이후 실질적인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사업의 의미가 완성된다. 따라서 지정 절차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확충,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강화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강화가 더 이상 수도권의 변방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수도권의 핵심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강화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겠다."

-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개발과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평화경제특구 지정 전망과 주민들이 얻을 실질적인 혜택은.

"강화는 오랫동안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개발과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희생이 적지 않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발전의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러한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바꿔야 합니다. 그 핵심 전략이 평화경제특구 지정이다.

현재 인천시와 강화군이 재원을 분담해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의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 용역과 연계해 강화의 특성과 경쟁력을 반영한 개발모델을 마련하고 2027년 안에 특구 지정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정 절차, 남북관계 등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지정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특구 지정의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고 산업시설이 조성되더라도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지역발전이라고 할 수 없다. 지역주민 우선 고용과 지역기업 참여 확대, 농수산물 생산·가공·유통산업 육성, 관광 및 서비스업 활성화 등을 함께 추진하겠다.

강화경제자유구역이 새로운 산업과 기업을 유치하는 성장동력이라면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의 한계를 기회로 바꾸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다. 두 사업을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해 강화가 한반도의 새로운 거점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 계양~강화 고속도로와 강화~서울역 M버스는 군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교통 변화를 언제쯤 체감할 수 있나.

"교통 문제는 강화군민의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현안이자 강화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이다. 강화는 수도권에 속해 있지만 철도망이 없고 서울과 인천 도심으로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해 이러한 교통 여건은 군민들의 이동 불편을 넘어 기업 유치와 관광 활성화, 청년층 정착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교통망 확충을 단순한 편의시설 개선이 아니라 강화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투자로 보고 있다.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강화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국가 간선도로망 사업이다. 총연장 29.9㎞ 규모로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주요 지역과 강화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과 물류 이동, 기업 투자 여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군민들이 더욱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과제는 강화~서울역 직행 M버스 노선 신설이다. 지난 9월에는 세종시에 있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찾아 강화의 교통 현실과 노선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배준영 국회의원과 함께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M버스 신설을 건의하고 군민 3만여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직접 전달했다.

M버스는 강화군의 의지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인천시 등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저는 사업을 건의해 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결정권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800번·801번 광역버스 증차와 환승주차장 조성 등 기존 교통체계의 불편을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M버스가 실제 강화의 도로를 달리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과 이를 지역경제로 연결할 전략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은 강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강화는 고려가 몽골의 침략에 맞서 39년간 도읍을 옮겼던 역사적인 장소다.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고려의 역사, 조선시대 관방유적과 근현대사의 현장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독보적인 역사문화도시다.

그동안 강화군은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고 군민들과 함께 유치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2026년도 정부예산에 최종 반영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여야를 뛰어넘는 협력이 큰 힘이 됐다. 지역구 배준영 의원을 비롯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김교흥 의원 등 여러 관계자가 힘을 모아줬고 수많은 군민의 염원도 중요한 추진 동력이 됐다.

현재 강화군은 강화천도 800주년인 2032년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만으로 지역경제가 저절로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박물관을 중심으로 강화 전역의 관광자원을 연결하고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을 중심으로 고려궁지와 강화 원도심, 고인돌 유적, 마니산, 석모도, 교동도 등 주요 관광자원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할 계획이다. 역사문화 체험과 야간관광, 지역 음식, 숙박, 쇼핑을 결합한 관광상품도 확대해 당일 방문 위주의 관광구조를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겠다.

관광정책의 성과는 단순히 방문객 숫자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렀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했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잠시 들르는 강화'에서 '머물며 소비하는 강화'로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 청년층 유출을 막고 신혼부부와 젊은 세대의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은.

"청년들이 강화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어야 하고 주거 부담이 적어야 하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교육·보육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3만 원 신혼집'이다. 강화군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강화읍 소재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신혼부부가 최장 7년간 월 3만 원의 임대료만 부담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혼부부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연간 최대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했고, 신혼부부 인정 기간도 혼인 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도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 지원만으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창업·일자리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창업 지원을 확대해 강화의 문화와 관광, 농수산물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창업 기회를 제공하겠다.

장기적으로 강화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법이다. 청년이 돌아오는 강화,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가정을 꾸리는 강화, 아이들이 고향에서 꿈을 키우는 강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한정된 재정 여건에서 우선 투자할 분야와 2030년까지 반드시 보여주고 싶은 변화는.

"강화군의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모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저는 두 가지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군민들이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인가', 그리고 '강화의 미래 성장에 꼭 필요한 사업인가'이다.

복지와 의료, 교통, 주거, 농어업 및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공공하수도 확충과 도시가스 공급, LPG 배관망 보급 등 생활 인프라 개선사업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 동시에 강화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국립강화고려박물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대형 사업은 강화군 자체 재정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 외부 재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

이번 임기 내 군민들께 반드시 보여드리고 싶은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강화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의 지정 및 후속 개발 절차를 진전시켜 기업과 투자가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강화~서울역 직행 M버스 신설과 계양~강화 고속도로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교통 변화를 군민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과 체류형 관광을 연결해 관광객 증가가 숙박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도 만들겠습니다.

셋째, 군민들이 강화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정주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주거와 일자리를, 어르신에게는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농어업인과 소상공인에게는 안정적인 생업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강화발전이라는 목표 앞에서는 여야도, 정파도 따로 있을 수 없다. 강화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가겠다. 중앙정부든 국회든 인천시든 필요한 곳이라면 직접 발로 뛰며 설득하고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강화의 미래를 위한 큰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군민 여러분께서 '강화가 분명히 달라졌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화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우리 아이들이 고향에서 꿈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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