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스지 다음은 누구…'코넥스행 2호'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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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미달로 코스닥 퇴출 위기에 놓인 신라에스지가 코넥스 이전상장을 택하면서 다음 '코넥스행'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 세진티에스와 육일씨엔에쓰, 오에스피 등이 이전 요건을 갖춘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일부 기업은 코스닥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신라에스지는 지난 11일 코넥스시장 이전상장을 결정하고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에 신규상장을 위한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지난 4일 금융당국이 시총 미달 기업의 정리매매 없는 코넥스 이전 제도를 발표한 이후 첫 사례다.

신라에스지는 지난 7월 9일 시총 200억원 미만 상태가 30거래일간 이어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에도 기준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14일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했고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코넥스 상장심사를 통과하면 시총 미달로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하는 첫 사례가 된다.

신라에스지의 뒤를 이을 후보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26일 기준 시총 200억원 미만 코스닥 상장사 97곳을 분석한 결과 43곳이 코넥스 이전을 위한 재무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서 영업이익을 냈거나,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1개 연도에서 영업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인 기업 등이 대상이다.

세진티에스와 육일씨엔에쓰, 오에스피 등이 이 같은 요건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세진티에스와 육일씨엔에쓰는 지난 7월 21일 시총 미달 상태가 30거래일간 지속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두 회사 모두 관리종목 지정 후 41거래일이 지났으며 시총 200억원 이상 연속 충족일수는 14거래일이다.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지정 후 90거래일 이내 시총 200억원 이상인 상태를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세진티에스와 육일씨엔에쓰는 관리종목 지정 후 46거래일부터 시총 200억원 미만 상태가 5거래일 연속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이전 요건을 갖췄다고 모두 코넥스를 택하는 것은 아니다. 세진티에스는 코넥스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코스닥 잔류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오에스피 역시 코스닥 상장 유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에스피의 10% 이상 주주인 와이투케이파트너스 측은 지난 9일 보통주 881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20.01%에서 20.08%로 높아졌다.

육일씨엔에쓰도 최근 자본 확충과 사업구조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3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신규 주요주주는 보통주 199만9999주를 주당 1500원에 취득해 지분 13.02%를 확보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임시주주총회도 열린다. 육일씨엔에쓰는 정관 변경과 함께 사내이사 3명, 독립이사 1명, 감사 1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회사는 최근 베트남 생산법인과 종속기업 씨엔에이 지분을 매각하면서 기존 강화유리 중심에서 에듀테크·인공지능 플랫폼 중심으로 주력 사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라에스지가 코넥스 이전상장 심사를 통과하면 시총 기준을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 기업이 곧바로 비상장사로 전환되는 대신 상장 지위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실제 사례로 자리 잡게 된다. 반면 세진티에스와 오에스피처럼 코스닥 잔류를 택한 기업도 있는 만큼 신라에스지에 이은 '코넥스행 2호'가 어디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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