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지사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분산에너지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주 해상풍력을 국가계통에 우선 접속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전력망 제약과 출력제어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겪은 지역이다. 단기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와 히트펌프, 전기차 등 새로운 전력 수요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주 내부의 전력 소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위 지사의 판단이다. 이에 해상풍력을 국가계통에 우선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을 통해 생산 전력을 수도권 등 수요지역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지금부터 5~10년만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30년 뒤를 내다보면 제주에서 생산한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까지 보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육지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계통 확충과 함께 제주 안에서 재생에너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히트펌프와 V2G 등 분산에너지 자원의 특성을 반영한 별도 요금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올해 344억원을 투입해 공기열 히트펌프를 2460가구에 보급한다. 그러나 히트펌프 설치로 계약전력이 늘어나면 기본요금 부담도 커져 보급정책과 요금체계가 맞물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 지사는 "히트펌프 특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없다"며 "히트펌프를 쓰라고 하면서 전기요금은 더 비싸지는 구조는 정책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히트펌프·분산에너지 전용 요금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V2G에 참여하려면 차량을 연결해야 하고 차량과 충전기도 비싼데 kWh당 10~20원의 요금 차이로는 행동을 유발하기 어렵다"며 "전폭적인 가격 차이를 만들어 실질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요금제도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에너지 실증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배터리와 풍력·태양광을 연계한 전력계통 안정화 기술 등을 중심으로 기후테크 기업을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2035년 탄소중립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사업을 기후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기후부 장관과 관련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위 지사는 공공기관 유치 구상도 밝혔다. 제주도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특히 분산에너지와 그린수소 등을 선도적으로 실증해온 만큼 에기평이 제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10년 뒤 마주할 에너지 문제를 제주가 먼저 실험하고 실증하고 있다"며 "제주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관점에서도 에기평은 제주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