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통화량 12.7조원 증가…반도체 기업 예치자금 유입 영향

  •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역대 최대 감소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20260915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관계자들이 추석 화폐 공급을 하고 있다. 2026.09.15[사진=사진공동취재단]

지난 7월 통화량이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유입과 예적금 증가 등 영향으로 13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225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0.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확대됐다. M2증가율은 지난 2월(0.0%) 이후 가장 낮았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인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 중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한 달새 27조3천억원 늘었다. 2022년 12월 이후로 최대 폭의 증가세다.

기업 여유자금이 유입되고 파생상품 시장 투자를 위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으로 유입됐던 자금 일부가 정기예금으로 들어오면서 통화량이 증가했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반도체 기업 등의 예치자금 유입으로 11조4000억원 늘었다. 2022년 1월 이후로 최대 증가 폭이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27조원 감소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0월 이래 최대 폭의 감소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에 따른 기업보유분 감소와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증거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경제 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20조6000억원), 기타 부문(+6조3000억원)은 늘어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1조6000억원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372조5000억원)은 전월보다 2.2%(30조4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월(-0.03%)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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