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1년 만에 7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고가 집중된 전국 93곳을 점검해 500건이 넘는 시설 개선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교통안전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927건으로 전년 526건보다 401건 늘었다. 증가율 76.2%다. 사고 다발지역도 같은 기간 36곳에서 93곳으로 2.6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행안부는 교육부·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사고 다발지역 93곳의 교통안전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전년보다 점검 대상을 크게 늘려 사고 원인과 도로·보행 환경을 현장에서 살폈다.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모두 508건으로 집계됐다. 크게 도로환경 개선, 교통안전시설 보강, 운전자 안전대책 등 세 분야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는 일시정지 표지를 설치하고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보강한다. 어린이보호구역 노면표시와 구역 시작·종료 지점을 정비하고 필요한 곳에는 안내표지도 추가한다.
차량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는 도로보다 높게 만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불법 주정차로 어린이와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지는 곳은 단속을 강화한다.
행안부는 점검에서 확인한 위험요인과 개선과제를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실제 시설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보호구역도 추가로 찾아 현장점검을 이어간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이 본래 취지에 맞게 어린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현장의 위험요인을 꼼꼼히 살피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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