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장기금리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3%대 급락 출발하며 7000선을 내줬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경계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되돌려지면서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36포인트(2.22%) 내린 6877.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42포인트(3.29%) 급락한 6802.50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268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03억원, 85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3.90%), SK하이닉스(-4.37%), SK스퀘어(-5.11%), 삼성전기(-0.14%), LG에너지솔루션(-0.96%), 현대차(-2.57%), 삼성바이오로직스(-0.35%), 삼성생명(-3.07%), 삼성물산(-4.22%)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1.38%) 내린 825.3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1포인트(2.39%) 내린 816.91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1억원, 4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35%), 에코프로(-2.76%), 에코프로비엠(-3.88%), 레인보우로보틱스(-3.01%), 원익IPS(-3.79%), 이오테크닉스(-3.19%), 리노공업(-3.75%), 심텍(-1.12%)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2.04% 상승 중이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8%, 0.6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와 유가 상승, 8월 미국 CPI 경계심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등 주도주의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매크로 충격에 따른 지수 조정이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가 5%에 근접하고 WTI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금리와 유가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AI·반도체 등 주도주의 이익 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며 "8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되돌려지면서 증시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의 호실적이 국내 증시의 낙폭 축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CPI가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9월 FOMC까지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증시 회복 경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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