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중동 불안·금리 급등에 코스피 장초반 약세…7000선 위태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7000선까지 밀려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64포인트(0.62%) 내린 7008.0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79포인트(0.18%) 하락한 7038.85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등락을 거듭하다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98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7억원, 442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97%), KB금융(0.23%) 등이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0.74%), 삼성전기(-1.42%), LG에너지솔루션(-1.89%), 현대차(-0.90%), 삼성바이오로직스(-1.10%), 삼성물산(-1.20%)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9포인트(1.53%) 내린 817.6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5.31포인트(0.64%) 하락한 825.06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1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1억원, 39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50%), 에코프로(-1.96%), 에코프로비엠(-0.87%), 주성엔지니어링(-3.29%), 원익IPS(-2.66%), 리노공업(-0.57%), 심텍(-3.09%) 등은 상승 중이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12%), 이오테크닉스(0.11%), 로보티즈(4.84%) 등은 하락하고 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48%, 0.64%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커졌다. 미 국채금리 역시 상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5%를 넘어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37% 상승하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05%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발 리스크와 유가 급등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날 국내 증시도 전일 상승분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심리까지 겹치면서 7000선이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국내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현선물 수급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일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8월 CPI 사전 경계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재차 700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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