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의 다음 거대 시장은 사이버보안…내년 매출 70% 성장 자신"

  • 골드만삭스 주최 콘퍼런스서 언급

  • 내년 매출 70% 전망 재차 '자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다음 거대 시장은 사이버보안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실적을 뒷받침할 주요 축 중 하나로 사이버보안을 점찍은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사이버보안이 AI의 다음번 주요 사용 분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모델을 이용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자동화로 인해 코드를 악용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그에 비례해 코드를 수정하고 손보는 속도도 빨라짐에 따라 사이버보안 업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수요를 창출하는 더 좋은 방법이 무엇이겠나"라고 반문하며 "누군들 자사 제품에 시장이 열광적으로 반응하면서, 사람들이 자사 제품 구매를 위해 길게 줄 서는 것을 원치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수요를 만들어내는 방법에는 책임감 있는 방식도 있고,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챗GPT, 클로드 등 주요 AI 모델의 해킹 문제가 대두되면서 AI의 안전성이 불거지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와중에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한 연구원은 사임하면서 AI 기업들의 모델 개발 경쟁으로 인해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황 CEO는 앞으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AI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AI 칩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되리라는 점을 시사한 모습이다. 실제로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주 한 행사에서 사이버보안을 주요 "상업적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고 엔비디아 역시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시스코, 팔란티어 등 기업들과 AI 기반 사이버보안 툴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내년 매출이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당초 예상치(44%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사이버보안 분야 매출이 그 주요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이날도 재차 "우리는 (매출이) 전년 대비 70%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CEO는 최근 엔비디아의 각종 투자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순환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 성격상 순환 거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약간의 자금을 투자한 후 많은 수익을 얻기 때문에 순환 거래가 아니다"라며 "스프레드시트를 보자면 우리는 1달러를 투자해서 100달러를 받았다. 이것이 순환 거래인가? 그렇다면 이것을 더 많이 해보자"라고 반문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사들과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을 두고 고객사가 엔비디아의 투자 자금을 활용해 다시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기 때문에 순환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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