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AI가 가르칠 수 없는 마음 있다"...인천형 SEL 가정까지 넓힌다

  • 8~9일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청·동행 콘서트'...자녀 관계·정서역량 집중 논의

  • 코로나 이후 관계 형성·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 주목...2023년부터 SEL 추진

  • 도 교육감 "경청과 외로움, 동행의 가치 학교와 가정이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

도성훈 교육감이 ‘2026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청·동행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이 ‘2026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청·동행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이 학부모들과 자녀의 마음건강과 사회정서역량을 주제로 직접 소통하면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인천형 사회정서학습(SEL)을 학교에 머물지 않고 가정까지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감은 지난 8일과 9일 아트팩토리 참기름 강화와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2026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청·동행 콘서트’에 참석해 특수·유·초·중·고 학부모 150여 명과 자녀의 정서적 성장과 관계 형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사회정서학습을 가정생활과 연결하고, 학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함께 찾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문가 강연과 교육감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로 나눠 진행됐다.

행사의 주요 주제는 ‘인공지능(AI)은 가르칠 수 없는 마음, 부모가 채우는 행복’과 ‘아이의 따뜻한 언덕이 되기 위해, 부모인 나부터 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돼 디지털 환경 변화 속에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와 정서적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뤘다.

도 교육감은 9일 토크콘서트 발제에서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에게 문해력과 기초학력·체력 저하뿐 아니라 또래·가족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우울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정서적 문제가 나타난 점을 인천형 사회정서학습 도입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2023년부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관계 형성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 역량을 학교생활 속에서 익힐 수 있도록 인천형 사회정서학습을 추진해 왔다.

도 교육감은 특히 ‘경청’을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듣는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자신을 비춰보면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까지 이해하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를 판단하기보다 충분히 듣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경험할 수 있는 ‘외로움’을 무조건 없애야 할 부정적인 감정으로 바라보기보다 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으며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외로움을 함께 극복하는 방법으로 ‘동행’을 제시했다.

시교육청은 이처럼 경청·외로움·동행을 인천형 사회정서학습의 주요 가치로 발전시키면서 학생 개인의 정서조절뿐 아니라 친구와 교사, 가족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는 교육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회정서학습의 효과가 학교 수업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학부모 참여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자녀의 감정을 읽는 방법과 부모 자신의 정서상태를 돌아보는 과정까지 가정 연계 교육에 포함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아이들의 관계 맺기 어려움과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를 보면서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인천형 사회정서학습을 시작했다"며 "경청과 외로움, 동행의 가치를 학교와 가정이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은 교육이 놓쳐서는 안 될 영역"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학부모와 함께 사회정서학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민선5기 인천교육에서 사회정서학습을 더욱 강화해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와 특수교육대상학생까지 학교급과 학생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부모 교육과 가정 연계 활동을 통해 학생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인천시교육청
[사진=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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