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 수립 78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공개하며 중국·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축전을 각각 1면에 게재했다. 신문에는 시 주석의 축전이 푸틴 대통령의 축전보다 먼저 실렸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북·중을 “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며 운명을 함께하는 친선적인 사회주의 이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시종일관하고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북한 국빈 방문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두 당, 두 나라 관계에 대한 전략적 인도를 계속 강화하며 손잡고 각자의 당과 국가사업 발전을 추동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친선과 선린, 상호원조의 원칙에 기초해 수립돼 왔다”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가장 긴밀한 공동의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러 협력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안전 보장과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도 별도의 축전을 보내 국제·지역 문제에서 양국이 공동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러시아와의 교류도 이어갔다.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조우호협회는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북한 정권 수립 78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 북·중 양측은 정상 간 합의 이행과 실질적인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같은 날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도 공식 개통됐다. 2024년 6월 북러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건설된 이 다리는 하루 최대 300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북러 양측은 다리 개통이 무역과 경제, 과학기술,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당·정부 간부들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참석하지 않고 꽃바구니만 보냈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8년, 2021년에만 9·9절 계기 참배에 나섰으며 2022년부터는 매년 불참했다. 올해도 정주년이 아닌 만큼 간부 중심의 통상적인 기념행사로 치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기존 합의를 토대로 외교 행사와 교통 인프라 사업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구체적인 메시지보다는 최근 북·중과 북·러 모두 기존에 이뤄진 합의를 이행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