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구 금융노조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앞 철야농성장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서울 중구 은행회관 입구에 파란색 대형 천막이 들어섰다. 지난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총파업을 벌인 금융노조가 이번에는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상대로 철야농성에 돌입하면서다. 주 4.5일제와 임금 인상,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금융노조는 이달 30일 2차 총파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철야농성 이틀째인 9일 천막 안에서 만난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5개월간 공식 교섭만 30차례 넘게 진행했고 대표자 간 비공식 논의도 수차례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6% 인상과 함께 임금 삭감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인력 운용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축된 근로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채용하면 인건비가 늘어나고, 영업시간이나 근무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화로 영업시간과 근무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여건은 이미 마련됐다”며 금융권이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도 갈등 요인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구상과 맞물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추가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이전 문제도 별도로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된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과와 부작용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이전 기관에서도 가족 동반 이주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직원 일부가 수도권에 남는 문제가 이어졌다”며 “지방 근무에 따른 인력과 보상 문제도 총액인건비 제약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이전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인사도 농성장을 찾았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현장을 방문해 금융권이 주 4.5일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가 일자리 나누기”라며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주 4.5일제와 같은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차원의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사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 금융노조는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오는 18일 결의대회를 열고 교섭 상황에 따라 이달 30일 2차 총파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야농성 이틀째인 9일 천막 안에서 만난 윤석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5개월간 공식 교섭만 30차례 넘게 진행했고 대표자 간 비공식 논의도 수차례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쟁점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6% 인상과 함께 임금 삭감 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인력 운용과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단축된 근로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 인력을 채용하면 인건비가 늘어나고, 영업시간이나 근무체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기관 지방 이전 문제도 갈등 요인이다.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구상과 맞물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추가 지방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이전 문제도 별도로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윤 위원장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된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과와 부작용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이전 기관에서도 가족 동반 이주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직원 일부가 수도권에 남는 문제가 이어졌다”며 “지방 근무에 따른 인력과 보상 문제도 총액인건비 제약으로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이전이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선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인사도 농성장을 찾았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현장을 방문해 금융권이 주 4.5일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양극화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안 중 하나가 일자리 나누기”라며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주 4.5일제와 같은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차원의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노사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 금융노조는 투쟁 수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오는 18일 결의대회를 열고 교섭 상황에 따라 이달 30일 2차 총파업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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