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獨·日, 산업 AI에 국가역량 집중…한국도 '제조 AI 2030' 속도

  • 미국 인프라·중국 피지컬 AI 강점…독일·일본은 제조 기반에 정책 지원 결합

  • 한국 반도체·ICT·현장 실증 앞세워 추격…10월 'K-커넥트 AI'로 해외진출 지원

코트라 전경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전경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이 인공지능(AI)을 제조 경쟁력 재편의 핵심축으로 삼고 국가 차원의 산업 AI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중국은 피지컬 AI, 독일과 일본은 기존 제조 역량을 앞세운다. 한국도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과 빠른 현장 실증을 강점으로 제조 AI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제조국 산업 AI 정책과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4개국은 고품질 산업데이터 확보와 자체 AI 모델 개발, 실증 확대, 중소기업·지역으로의 AI 확산을 공통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로봇과 가상공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에 병렬 조립 방식을 도입했고 인텔과 캐터필러는 각각 반도체 수율 개선과 중장비 예지보전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 기반을 실제 AI 적용의 시험장으로 활용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등대공장의 40% 이상을 보유했다. 중국 정부는 'AI+제조' 정책을 통해 2027년까지 제조 특화 대형 AI 모델 3~5개와 선도기업 1000곳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독일은 지멘스와 보쉬 등 제조기업과 산업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고 있다. 기업 간 제조 데이터를 공유하는 '매뉴팩처링-X'를 추진하고 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디지털 트윈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일본은 2040년까지 AI 로봇 1000만대 도입을 목표로 세우고 2030년까지 AI·반도체 분야에 10조엔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ICT 인프라, 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정부는 '제조 AI 2030'과 제조 AI 전환(M.AX)을 통해 자율제조와 산업 특화 AI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 예산을 1조1347억원으로 전년보다 100.8% 늘렸으며 2030년까지 자율제조 AI 팩토리 500개 이상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산업통상부와 코트라 등 6개 기관은 산업 AI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13일부터 4주간 'K-커넥트 AI'를 개최한다. AI 가전·반도체와 AI 팩토리, 제조서비스, 로봇 등 5개 전시회를 연계한다. 21~22일 킨텍스에서는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상담회와 기업 전시도 진행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주요국들의 산업 AI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제조 패러다임 전체가 바뀌는 지금이 우리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K-AI 생태계 해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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