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비수도권 수출 3500억달러로 키운다…"지역성장 통해 질적 성장"

  • 강경성 코트라 사장 주재 '지역성장 점검회의' 개최

사진코트라
[사진=코트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비수도권 수출 규모를 2030년까지 3500억 달러로 확대한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늘리고 첨단산업 분야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코트라는 강경성 사장 주재로 '지역성장 점검회의'를 열고 4극 3특을 중심으로 한 지역 수출·투자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회의에는 경영진과 본사 간부, 12개 국내 지방지원본부장과 10개 해외지역본부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코트라는 비수도권 수출액을 2025년 1800억 달러에서 2030년 3500억 달러로 약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같은 기간 지역 외국인투자 유치 규모도 6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수출은 수도권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 10만2304개 가운데 비수도권 기업은 30.1%에 그쳤다. 전체 수출액 7093억 달러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26.3%다. 코트라는 지역 내수기업과 수출 초보기업을 새로운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성장 여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4극 3특과 권역별 성장엔진, 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AI)·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지역 해외진출 고속도로'를 구축한다. 지역별 전략산업과 해외 유망 산업 클러스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서남권 반도체 기업과 미국·유럽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조달 수요를 연결하고, 동남·대경권 소부장 기업에는 일본·인도 제조 공급망 진출을 지원한다.

수출 경험이 부족한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미만 비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희망 1000'을 통해 2030년까지 1000개사를 지원한다. 수출 역량 컨설팅부터 해외 바이어 발굴·매칭, 온·오프라인 마케팅까지 기업별로 최대 3년간 제공한다.

지역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인재·물류·인증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지자체와 지역 대학을 연계해 AI 무역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수출기업과 연결한다. 물류 전문기관과 수출물류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해외 인증 획득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 12개 지방지원본부와 20개 AI무역지원센터의 기능도 강화한다. AI를 활용해 수출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유망 시장·바이어 추천, 화상상담, 해외 무역관 연계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역별로 분산됐던 해외마케팅 사업비를 모아 권역별 대형 전시·상담회를 공동 개최하고, 지방지원본부의 사업·예산 권한도 확대한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수출기업 수, 특히 지역기업의 수출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기업의 수출·투자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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