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환율에 가장 민감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달러당 엔화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약 500억엔(약 4374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도요타는 2027년 3월까지인 이번 회계연도 평균 환율을 달러당 160엔으로 가정하고 있어 현재 환율과의 차이가 상당하다.
스즈키 자동차도 지난달 환율 전망에서 엔화가 5월보다도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닛산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실적 전망에서 엔화 환율 전망치를 현재 환율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닛산은 2026년 4월~2027년 3월 회계연도 평균 환율을 달러당 150엔으로 낮게 잡았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그동안 실적 전망을 세울 때 보수적인 환율을 적용해왔다. 실제 실적 발표에서 전망치를 웃돌거나 달성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해외 주요 판매 시장에서 자동차와 부품을 직접 생산해 환율 위험을 자연스럽게 분산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마사히로 아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앞서 미국 CNBC를 통해 "엔화 1% 변화는 일반적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 영업이익에 약 2% 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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