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제조산업 거점이자 근로자가 일하고 머물고 싶은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한 대전환에 나서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8일 김운학 산업지원본부장은 정책브리핑을 통해 총 28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과 49억 4000만 원 규모의 ‘안산스마트허브 아름다운거리 산리단길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발표하고, 반월·시화산단의 기업 경쟁력과 근로환경을 함께 높이는 산업단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제조현장의 AI·데이터 기반 혁신과 근로자 중심의 산업단지 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있다.
김 국장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금 등 총 280억 원을 들여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제조공정에 AI와 데이터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지역 기업들이 AI 기술을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제조 AI 개방형 연구실을 구축해 기업의 현장 문제를 대학·연구기관과 함께 분석하고 공정 개선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실증한다.
안산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티엘비를 AI 선도공장으로 구축해 생산조건 최적화와 자율이동로봇 등 스마트 제조기술을 실제 공장에 적용하고, 성공사례를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기업별 AI 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AX 종합지원센터도 운영한다.
기업의 AI 활용 수준을 진단하고 필요한 기술과 전문가를 연결해 맞춤형 상담과 실증을 지원한다.
제조·에너지·물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구역을 조성하고, 제조기업과 AI 기술기업을 연결하는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한다.
산업단지의 물리적 환경 개선에도 49억 4000만 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4년 6월부터 2028년 6월까지 공단 Y-밸리 시우역에서 공단삼거리까지 약 2㎞ 구간을 대상으로 ‘안산스마트허브 아름다운거리 산리단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도로와 자전거도로, 전기시설, 버스승강장 등을 정비하고 바닥형 보행신호등과 쉼터 등을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야간 경관을 위한 LED 시설도 확충해 안전하고 쾌적한 거리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시동 일원에는 교통광장을 재정비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한 ‘이음광장’을 조성한다.
야외공연장과 벤치, 운동기구, 수목 등 편의시설을 갖춰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일터 가까이에서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는 반월단지와 시화단지, 멀티테크노밸리(MTV)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집적단지로, 2025년 12월 기준 2만 1885개 기업이 입주해 약 24만3천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시는 산업단지 노후화와 지원시설 부족 등으로 청년층 유입과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제조혁신과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생산혁신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쾌적한 근로환경이 청년과 우수 인재의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반월·시화산단을 단순한 생산공간을 넘어 첨단 제조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시장은 “반월·시화산단은 안산의 산업 경쟁력을 지탱해 온 핵심 기반인 만큼 제조혁신과 근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면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혁신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쾌적한 근로환경이 청년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고 머물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어 반월·시화산단이 대한민국 미래 제조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인공지능 전환(AX)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한 데 이어 반월·시화산단의 AI 전환 방향을 담은 AX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하는 등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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